김정은 벼랑 끝에 내몰린 듯
장성택 최룡해 김원홍이 김정일의 한쪽 팔 이영호 제거

칼럼리스트 백승목 대기자 hugepine@hanmail.net

15일 북괴군 총참모장 이영호가 신병을 이유로 돌연 제거 됐다. 리영호(70,차수)는 김정일 생존 시 김정은 군부 후견인격으로 총참모장과 당 상무위원에 발탁된 자로서 한 때는 김정은 김경희 장성택보다 당 서열이 앞서던 2인자로까지 부상 됐던 자이다.

지난 411일 노동당 대표자 대회에서 최룡해(62)가 인민군총정치국장에 발탁, 이영호를 추월 군부를 장악하고 국가보위부장 우동측이 사라지고 인민군 보위사령관 김원홍이 기용되는 등 군부 및 권력핵심에 변화조짐이 보이면서 이영호의 위상이 흔들렸다.

이영호 제거 이유가 신병으로 발표 됐다는 것은 북에서 고위직숙청 시 상투적으로 벌여 온 교통사고로 위장한 처단은 모면했다는 해석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정일의 김정은 후계 고명(誥命)을 받은 자를 장성택이 찍어낸 것이다.

김정은이 비록 당규약과 헌법 개정을 통해 신설 된 제1국방위원장으로 북 최고통치자의 자리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대가 센 김경희와 뿌리가 깊은 장성택 고모부 내외의 수렴청정과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보위부장 등 신군부 등에 업힌 꼴이다.

아직 속단키는 어렵지만 이영호 제거로 김정은을 둘러 싼 김경희 장성택 최룡해 이영호 4인방의 세력균형이 무너지면서 북괴 권력핵심부에 균열이가고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장성택이 최룡해를 발탁해서 김정일의 인물인 이영호를 제거 하였다고 본다.

이는 군부도 장성택 손에 완전히 장악됐다는 해석을 낳게 하는 동시에 김정은이 안동김씨 외척 세도정치에 눌려 허수아비 왕이 된 철종임금 꼴이 된 게 아닌가 한다. 장차는 김정은과 장성택의 대립과 군부의 반격으로 피바람의 전주곡이 예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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