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믿음교회(변승우 목사)'성형'의 기름부음이?
            이단성 여전한 변 목사 루터·칼빈 미혹으로 천국 가는 비율 적어

   이상한 얘기도 자꾸 들으면 그럴듯한 법이다. 최근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가 자꾸 이상한 얘기를 한다. 사악한 이단연구가들로부터 자신이 야비하게, 악의적으로 이단으로 매도됐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설교가 기술적으로 100% 조작됐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지금 ‘이단누명 파쇄 전략’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이용규 목사, “나는 이단이라는 흔적도 못 찾어”

   
▲ “나는 이단이라는 흔적도 못 찾어”라고 말하는 이용규 목사. 2012년 4월 23일자 큰믿음교회 카페 캡쳐

씁쓸한 건, 교계 내놓으라 하는 어른들이 여기에 장단을 맞추고 있는 형국이다.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이용규 목사(기성, 성남성결교회)의 발언을 보자. 지난 2011년 12월초 큰믿음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후 그는, “내가 보니까 너무너무 복음적”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앞으로) 부흥회를 가는 데마다 이 교회 간증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이단이네 어쩌네 그러지만 나는 이단이라는 흔적도 못 찾어”라고 했다(아래 ‘이용규 목사 발언 전문’ 기사 참고).

   
▲ “목회 잘하는 사람을 이단이네 삼단이네 해서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말하는 조경대 목사. 2012년 4월 22일자 큰믿음교회 카페 캡쳐

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다락방+개혁, 개신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역시 마찬가지다. 조 목사는 지난 4월 22일 ‘불의하게 매도된 큰믿음교회를 격려하기 위해’ 큰믿음교회에 가서 축도를 하고, “변승우 목사님 말씀이 보수적이고 성경적”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조 목사는 “우리 한국에 이런 목사들이 많이 수 천, 수 만 명 일어나야 겠다”며 “한국의 목회 잘하는 사람을 이단이네 삼단이네 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아래 ‘조경대 목사 발언 전문’ 기사 참고).

큰믿음교회는 현재 이분들의 발언 해당 부분만 편집해 공식카페(http://cafe.daum.net/Bigchurch) 상단에 올려놨다. 이단 누명이 억울하다는 변 목사의 주장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신도들은 물론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예수 하나님의 공의’라는 대화명의 신도는 “들으면 누구나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것을~ 이용규 목사님처럼 숨어있는 많은 분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게 하소서”라고 했고, ‘뉴욕큰믿음00자매’라는 대화명의 신도는 “제 페이스북에 다 보라고 옮겨놨습니다. 친구 중 한명이 우리교회 이단이라고 해서 너무 속이 상했던 지금, 진짜 속이 후련합니다. 우리 교회같이 깨어있는 교회가 어디 있다고 정말~”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한 ‘내사랑예수’라는 대화명의 신도는 “진실과 진리를 따라 오셔서 불의하게 매도된 큰믿음교회를 격려해 주신 조경대 목사님의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주님의 목사님들께서 큰믿음교회에 대한 진실을 알게 하시고 주님을 위한 순수한 사랑으로 외치는 진리를 보실 수 있도록 도우소서”라고 했다.

변 목사, ‘백문불여일견’이라며 여전히 이단성 주장

   
▲ 큰믿음교회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백문이불여일견’(카페 캡쳐)

교계 지도자들의 이단옹호 행각은 소 오줌 누듯 워낙 계속돼 온 일이라 이제는 뭐 특별할 것도 없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자. 변 목사, 혹은 큰믿음교회는 과거에 비해 뭐가 좀 달라졌을까? 아니면, 그의 이단성은 그의 말대로 ‘기술적으로’, ‘야비하게’ 조작해야 나오는 사상일까? 확인결과 그 반대다.

최근 변 목사는 큰믿음교회 카페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주장을 했다. 자신이 억울하게 이단누명을 썼으니, 자신의 책을 살펴보고 정말 이단인지 아닌지 판단해 보라는 식이다. 그러면서 그가 4월 한 달 간 공개한 책 제목은 <내가 원하는 교회> 였다. 그의 말대로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그의 주장을 딱 두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정통의 탈을 쓴 짝퉁 기독교>, <가짜는 진짜를 핍박한다> 등의 저서에서 정통교회와 교리를 철저히 부정하며 자신을 차별화 시켰던 변 목사는 여전히 동일한 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표적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의 ‘미혹’으로 교회 안에서 천국 가는 사람의 비율이 낮아졌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 루터와 칼빈의 ‘미혹’으로 천국 가는 사람의 비율이 적다는 변승우 목사의 주장(카페 캡쳐)

“그러면 왜 교회 안에서조차 천국 가는 사람의 비율이 적은 것일까요? 그것은 구원론과 견인의 교리에 대한 미혹이 침투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것은 종교개혁자 두 사람을 통해 교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오직 믿음이라는 슬로건으로 종교를 개혁했는데, 공로도 있지만 이것은 교회에 미혹을 가져왔습니다. …또 한 사람의 종교개혁자는 칼빈입니다. 그는 교회 안에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미혹을 정착시켰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미혹입니다.”

둘째, 자신이 따르는 신사도운동 지도자들을 무한히 존경하는 변 목사는 여전히 그들에게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낸다. 미국 신사도운동의 대부, 흔히 ‘캔자스시티 예언가들’로 불리는 밥 존스(Bob Jones) 일당에 대한 그의 찬사가 끊이지 않으니 말이다.

“밥 존스 목사님은 흔히 ‘살아있는 전설’ 혹은 ‘전설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립니다. 그분은 마치 다니엘처럼 다른 사람이 전날 밤 꾼 꿈의 내용을 말해줄 수 있는 분입니다. 릭 조이너, 마이크 비클, 빌 존슨 같은 국제적인 사역자들에 대한 그분의 세세한 예언들은 모두 성취되었습니다. 영성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이 시대는 밥 존스의 시대’라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그분은 계시 분야에서 이 시대 최고의 권위자요, 가장 높은 레벨의 선지자입니다.”

   
▲ 변 목사의 꿈을 밥 존스가 해석하는 부분(카페 캡쳐)

물론 밥 존스를 이렇게 추켜세우는 건 이유가 있어 보인다. 백문불여일견이라며 공개한 변 목사의 <내가 원하는 교회>는 온통 그의 꿈과 밥 존스의 해석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변 목사가 양초에 불을 붙여 들고 있는 꿈을 꿨다는데, 밥 존스는 “초는 교회다. 변 목사는 기존의 교리적이고 종교적인 교회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하는 식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교회를 봤다는 변 목사의 꿈에 대해선 “변 목사님이 하시는 일이 끝이 없을 것을 의미”라고 해석한다. 북치고 장구 치는 셈이다.

큰믿음교회에 성형의 기름부음이?…“초자연적으로 쌍꺼풀 생겨나”

재미있는 건 변 목사의 ‘극단적 신비주의’가 과거보다 한 발 더 나갔다는 점이다. 소위 ‘성형의 기름부음’이다. <내가 원하는 교회>에서 “제가 꿈꾸어 온 교회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강력한 치유와 기적이 일어나는 교회”라고 밝힌 변 목사는 “성형외과가 대세인 요즘 주님이 성형의 기적들을 시작하셨다”고 주장한다. 교계신문 뿐만 아니라 여러 일간지에 “큰믿음교회로 각종 중환자들을 데려오십시오! 지금 엄청난 치유의 기적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고도 광고 중이다.

“여러 치유의 기적과 함께 요즘 성형의 기적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콧대가 높아지고, 큰 코가 작아지고, 삐뚫어진 코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튀어나온 광대뼈가 들어가고, 초자연적으로 즉각 쌍꺼풀이 생겨났습니다. 목이나 얼굴의 잔주름이 사라지고, V라인 턱 선이 되고, 흉터와 수술자국이 사라졌습니다. 턱살이 빠지고 뱃살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팔자걸음이 고쳐지고, 오다리가 일자다리가 되고, 굽은 등들이 펴졌습니다. 흰머리가 검은 머리로 변하고…….”

   
▲ 2011년 10월 12일자 <조선일보>

변 목사는 2011년 9월 23일에 410건이 넘는 성형 기적이 일어났고, 9월 21일에는 아주 짧은 30분간의 팀별 치유훈련시간에 206건의 성형 기적이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이런 기적들은 소수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참석자의 70~90%에게 치유가 일어나고 있으며, 때로는 참석자 수보다 더 많은 건의 치유가 일어난다고도 한다.

신도들은 아주 난리가 났다. ‘거룩한 종’이라는 대화명의 신도가 “콧대, 쌍꺼풀, V라인턱선 등등, 주님이 만져주셨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면서 제 얼굴이 바뀐 것을 알게 되었다. …큰믿음교회 안에 풀어지고 있는 성형의 기름부음을 붙잡는다”는 글을 카페에 올리자, “할렐루야. 주님. 저도 좀!!”(썸머타임), “우와~ 우리 주님께서 구석구석 만져주셨군요”(내사랑예수), “주님 제 주걱턱도 부탁드려요”(영원히함께하리), “아름다움의 기름부음이 흘러넘치는 곳에 있을 수 있어 너무도 좋아요”(굿시아), “주님~ 성형의 기름부음이 더 풀어지게 하소서~~”(기다림)라는 등의 댓글들을 달았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사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정말 하나님이 오늘날 갑자기 ‘외모지상주의자’가 되었단 말인가!! 늘 그래왔듯 변 목사는 이에 대해서도 소위 이 시대 최고의 선지자라는 밥 존스의 예언을 들먹인다.

“여러분도 치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최근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최고의 선지자 밥 존스 목사님이 이렇게 예언하셨기 때문입니다. ‘큰믿음교회에 치유의 기름부음이 이미 풀려났고, 내년 1월 1일이 되기 전에 엄청난 치유의 기름부음이 풀려나게 될 것입니다. …현재 큰믿음교회에서 일어나는 기적들은 다가올 일에 대한 하나의 징표일 뿐입니다. 더 큰 일을 준비하십시오. …저는 줄곧 이런 일이 2012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언해 왔습니다. 이제 그 때가 임박했습니다. 큰믿음교회 안에 치유가 더욱 강력해 질 것입니다.’ 이 예언이 선포된 이후 실제로 교회 안에서 치유의 기적이 훨씬 더 강해졌습니다. 그러므로 큰믿음교회로 오십시오.”

결국, “직통계시에 근거하여 성경의 권위를 훼손시키는 잘못된 성경관과 계시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정통 구원관과 다른 구원론, 입신·예언·방언 등 극단적인 신비주의 신앙형태 등” 그동안 정통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변 목사의 비성경성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 셈이다. 아니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어 보여 성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이용규 목사 발언 전문:
“나는 이 교회 와서요 부흥회를 하면서요 참 감동받았어요. 여러분들 그렇게 열심히 열정적으로 찬송하고,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예? 참~ 그런 모습을 보구요 너무나 감사하구요, 예~ 제가 참 감동 받아요. 내가 부흥회 가는 데마다 참 이 교회 간증 안 할 수가 없어~ 내가 다음주간에도 부흥회 가고, 그 다음 주 성탄절 주간에도 부흥회 가고, 연말주간에도 가고, 그 다음 주에도 부흥회 계속 가는데, 이제 큰믿음교회는 이용규 목사 때문에 유명해 지는 거여~ 할렐루야! 어~ 여러분 정말 대단해요~ 예~ 여러분 뭐 이단이네 어쩌네 그러지만 나는 이단이라는 흔적도 못 찾어. 흔적도 못 찾어. 한기총 이단대책위위원회는 전 교파의~ 여러분~ 예~ 똑똑하고 정말 실력 있는 목사님들이 다 들어와 있어. 초교파적으로 들어와 있는데, 거기에 이대위에서도 이단성 없다고 결론이 났어. 할렐루야! 그러니 여러분 얼마나 좋아요~ 내가 보니까 너무나 복음적이야. 너무너무 좋아~ 순수하고. 참 순수하고 섬길려 그러고 여러분 모습 볼 때 너무너무 감사해.”

△ 조경대 목사 발언 전문:
“오늘 우리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님을 통해서 큰 은혜 받았습니다. 말씀이 보수적이고 성경적입니다. 할렐루야! 저는 나이가 금년에 79세인데, 아들이 4입니다. 그래서 아들 둘이가 목삽니다. 둘째 아들은 종암중앙교회 후임 목사가 되고, 셋째 아들은 개신대학원 설교학 박사, 교숩니다. 아들 둘이는 직장 다니고 사업도 하고 그럽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와서 보니까 참 은혜가 많습니다. 목사님이 아주 패기 있고. 제가 50대에 강북에서 제일 큰 교회 했지 않습니까. 종암중앙교회라고.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 때 변 목사님 설교같이 그렇게 패기 있게 크게 능력 있게 했어요. 우리 목사님 능력의 종이 돼서 앞으로 한국을 복음화 시키고 세계를 복음화 시키고, 적어도 30만 이상 교인들이 모여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은혜 많이 받았어요. 따라합시다. 한사람이! 세 사람씩 전도합시다! 복음화시킵시다. 우리 젊은 변승우 목사님을 통해 가지고 은혜 많이 받았으니까 전도해가지고 앞으로 1부 2부 3부 5부 10부까지 보도록 하십시오~ 잘~ 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우리 한국에 이런 목사들이 많이 일어나야, 수 천 명 수 만 명 일어나야겠어요. 알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한국의 목회 잘하는 사람을 이단이네 삼단이네 하구 말이여. 나는 절대 그런 것을 반대합니다. 왜? 심은 대로 거둔다 이 말이여~ 약한 자를 도와주고, 억울한 자를 풀어주면 하나님이 대신 축복해 주십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여러분 전도 많이 해서 죽어가는 영혼 살리시기 바랍니다.”


                                                                                                                                                                      교회와 신앙 전정희 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