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축포 김정은 정권조포로
               로켓발사실패책임 주규창 총살보다 김정은 몰락 계기 될 것

북은하3호 로켓 실패.jpg

  13일 오전 739분 평북 동창리 발사대를 떠난 북 은하 3호 장거리로켓이 불과 몇 분 만에 사라져 군산 서쪽 190km~200km 서해상에 잔해가 추락, 김일성 100회생일 축하 강성대국 불꽃놀이가 실패로 끝났다.

 이로써 김정은은 외신기자를 80여명이나 초청하여 발사장을 공개하는 등 쇼까지 펼쳐가면서 인공위성우주과학 기술력을 한껏 뽐내려다가 개망신을 하게 된 것이다. 발사장 건설과 로켓발사에 30$가 소요 될 것으로 추산되어 1년 치 식량을 허공에 날린 셈이다.

 이번 로켓발사 및 실패로 인해서 UN결의 위반에 대한 책임과 김일성 100회 생일을 이용 정착을 서둘러 온 김정은 3대 세습정권에 대한 내외의 신인도가 추락하고 주민의 신뢰가 박살나면서 책임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분란의 파장은 실로 예측키 어려울 지경이다.

 200945일 발사 된 은하2호 로켓개발책임자로서 국방위원이 된 당중앙위원회 기계공업부부장 주규창(84)에게만 실패책임을 떠넘기기에는 너무나 큰 사안이기 때문에 기계공업부는 물론, 인민무력부기술총국, 내각기계공업성 등 관련분야와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총참모장 이영호 후방총국장 현철해 등 군부에도 책임문제가 광범하게 제기될 것이다.

 북괴의 습성대로 화폐개혁실패 책임을 물어 국가계획위원장 박남기를 총살 했듯, 당 기계공업부부장 주규창을 총살하는 것만 가지고는 해결 될 문제가 아니며, 소위 김일성 100회생일 기념행사에 직접간여하면서 총괄 지도해온 고위 당.군지도부와 김정은도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는 김정은의 권위와 지도력이 치명적 손상을 입었음을 뜻 한다. 로켓발사실패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게임에서 권력투쟁으로 발전 김정은의 퇴진이나 축출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김일성 100회생일 축포(祝砲)가 김정은 몰락의 조포(弔砲)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본보 논설위원 백승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