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교회에 보내는 편지




 할렐루야
!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한량없는 보혈의 능력이 고난주간을 맞이한 대한민국 교회위에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대한민국 교계 목사 장로 지도자 여러분과 6만 교회 일천만 성도여러분 평안하십니까? 저는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에 체류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2004년도에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자 김충성 선교사입니다.

 북한에서 살면서 우상숭배만하며 살아온 제가 오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받고 혁명의 나팔수에서 복음의 나팔수가 되어 저 북녘 땅에 무너진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일떠세우는 방송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중국대사관 단식현장에서 대한민국교회에 이 편지를 쓰게 됨은 오늘날 대한민국 교회가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에 행동으로 동참하여주기를 간절히 간청하기 위함입니다.

 여러 언론매체를 통하여 알려진 것처럼 지금 탈북자문제는 몇몇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과 조직을 떠나 나라와 국적을 떠나 세계적인 인권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온 저는 북한 영화 민족의 태양이라는 영화에서 하나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태양이 김일성이라는 것은 다들 잘 아시지요 이 영화에서 김일성은 천도교인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하나님을 믿어도 조선의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또 다른 연극 성황당에서 나오는 전도부인을 통하여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시절 북한의 세계상식이라는 책을 통하여 두 줄로 씌어진 예수를 읽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다가 이스라엘 사람들이 던진 돌에 맞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미신이고 예수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자라고 교육받고 승냥이라는 제목의 반기독교 영화를 통하여 교회당에서 성도들의 기도를 몰래 훔쳐듣고 일본경찰에 밀고하여 애국자들을 죽이고 병원의 고아들에게 생체실험 신약을 투약하여 죽이고 사과를 주어먹었다고 이마에 청강수로 도적이라고 새기는 선교사들을 보며 자랐습니다.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으로 탈북하여 일주일간 장맛비속을 헤치며 길을 걷다 강냉이 밭에서 뛰어나온 두 명의 처녀를 만나게 되고 함께 걷던 그들이 중국의 한족에게 잡혀 팔려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남자답게 맞서지 못하고 숨어 있어야만 했습니다. 눈물 흘리며 팔려가는 여성들을 보면서도 나서지 못했던 저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진 후 물어물어 찾은 곳은 중국의 교회였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헐벗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면 이천만 우리 동포가 함께 그 사랑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팔려가는 우리 처녀들을 구원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신앙생활하면서 순간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였고 공안에 두 번의 체포가 있었지만 극적으로 풀려났습니다.

제가 함께 지내고 있던 21살 청년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을 때 그의 신분이 없어 차디찬 냉장고에 20여일을 보관한 시신을 보며 그 몸에 수의라도 입혀서 보내고 싶어 중국의 교회를 찾았지만 탈북자에게 수의를 팔면 자기들이 다친다고 하며 결국 사지 못하고 십자가 새겨진 하얀 백포를 구하여 두시간만에 가루가 되어 돌아온 그의 유골을 함도 없이 중국 글자가 적힌 신문에 싸서 이름도 모르는 중국의 강에 뿌리며 피눈물을 흘렸었습니다.

나라 없는 백성은 상갓집 개만도 못하다고 누가 말하였습니까? 바로 탈북자들이 상갓집 개만도 못한 삶을 지금 살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에 살면서 하나님이 제 생명을 구해주신다면 저에게 자유로운 신분만 주신다면 정착금도 다 하나님께 바치고 탈북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겠다고 그리고 한국교회에 탈북자의 실상을 알리는 일을 하겠다고 서원 맹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맹세는 번쩍이는 네온싸인과 돈의 유혹 온갖 욕심을 뿌리치지 못하고 세상길로 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온 탕자가 되어 하나님 앞으로 나아 왔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신 그 고난 주간에 중국에서 죽어가는 우리 탈북자들을 위하여 금식기도하며 이렇게 대한민국 교회에 편지로 호소합니다. 선교사들의 순교의 피로 세워진 한국의 교회가 3.1 운동의 앞장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던 우리 기독교인들이 오늘날 죽어가는 탈북자들의 외침과 스러져 가는 촛불에 무응답하며 방관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오늘날 북한의 3대 세습을 통하여 출범한 김정은 정권이 탈북자의 대량색출을 위하여 중국공안당국과 공안 협조조약을 체결하고 특수 체포 조까지 중국에 파견하여 탈북자체포에 나서고 있고 북한내부의 탈북자 가족들을 색출하여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중국 대사관 앞에서 강제북송반대 집회를 하던 얼마 전 저의 막내 동생도 북한내부에서 보위부의 체포 망에 걸려 체포되었습니다. 생사를 모르는 내 동생 때문에라도 그리고 부모님 때문에 이제 더는 참지 말고 일어나 기도하며 외치고 있습니다.

박선영의원의 단식을 시작으로 탈북자들의 단식투쟁에 세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기도한다고 하며 중국 대사관 앞에서 하는 집회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목회자와 장로들 그리고 천만의 기독교인들이 교회에서 기도한다고 하며 저희의 스러져 가는 촛불을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십여 명이 비 맞으며 촛불을 켜고 있었습니다.

 한국교회 여러분 참여하여주십시오 
오늘날 한국교회가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여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촛불을 들고 나선 엄마 등에 업힌 갓난아기와 어린 초등학교 아이들 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회라는 여러분들만의 울타리를 쳐놓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을 겁내고 있습니다. 3.1 운동 때처럼 우리 기독교가 앞장서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왜 교단과 교회와의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까 무엇이 우리 대한민국 교회를 이처럼 분열시키고 죽어가는 생명을 외면한 채 자기들만의 찬송을 부르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다고 위안하게 만듭니까?

 대한민국 교회지도자 여러분, 지금이라도 북한의 문이 열려 평양으로 갈수만 있다면 돈다발을 들고 찾아갈 준비는 되어 있으면서 탈북자의 인권을 외면하는 우리모습을 주님이 과연 기뻐하실까요? 비오는 지금 이 밤에 한국기독교의 책임 있는 지도자분들게 호소합니다. 연합하여 생명 살리는 집회를 개최하여 주십시오 그 어떤 위대한 부흥강사의 설교집회보다 죽어가는 탈북자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사랑의 집회를 개최하여 주십시오 천만기독교인이 일떠선다면 탈북자 강제북송 막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으심으로 몸소 행하신 그 사랑의 산 모범으로 기독교지도자여러분과 천만기독교인들의 용기 있는 결단력과 행함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초교파적인 집회를 개최하여 주십시오 어떤 분들은 기도로 동참한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가 아니라 행함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 교회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입니다. 이제 교회 안이 아닌 밖에 나와서 함께 소리를 외쳐주십시오. 우리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저 북한 땅에 무너진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시기를 원하시는 우리 하나님이 가장 비참하고 연약한 탈북자를 사용하시여 대한민국 교회를 강하게 하실 것이고 통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을 여실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사지에서 공포에 떨고 있을 그들에게 여러분의 생명 촛불을 켜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통일 된 후에 한국교회여러분은 북한 인권과 탈북자인권을 위하여 무엇을 하였습니까 라고 묻는 탈북자들과 북한 주민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지금 여러분의 행동으로 연합된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음지에 있지 않고 양지로 나올 수 있게 한국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친구가 되어주십시오

 이제 탈북자들이 인권문제를 위해 한국교회와 연합하여 직접 발로 뛸 것입니다. 시청광장에서 대한민국 곳곳에서 탈북자들과 함께 우리 기독교인들의 믿음의 통성기도가 울리게 전 세계에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대한민국 교회가 보여 줄 수 있게 연합하여주십시오. 70년 만에 이스라엘을 바벨론의 포로에서 해방시키신 하나님,

 쏘련을 70년 만에 무너뜨리시고 김일성을 70년 공산혁명 끝에 무너뜨리고 김정일도 70에 끝장을 내버리신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조국이 북한의 기독교 말살로 흘린 순교자의 피가 분단 70년이 되는2015년에 인간우상숭배의 사슬에 매여 있는 북한 땅을 회복시키시고 하나님의 공의로 대한민국을 일떠세우실 복음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탈북자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북녘 땅을 하나님께로 ~~~~~ 복음통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이민족을 통하여 이루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위의 내용은  4월 초 새벽 중국 대사관 앞 옥인교회 단식 중 김충성 선교사가 보낸 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