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되신 그리스도를 본 받아 
 

 
빛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창립 45주년 맞은 부평남부성결교회


  당나무 거목이 자리하고 있는 무속신앙의 당터 옆 허름한 판자집이 부평남부교회의 첫 성전이었다. 지금의 교회가 소

재하고 있는 부평남부역 맞은 편이다. 45년 전 9월 16일 박수일 전도사는 성도 여섯명과 이곳에서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연다. 2대 담임 강중현 목사에 이어 1972년 7월 4일 위광필 목사(당시 전도사)가 부임할 때도 여전히 개척교회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외면당할 만큼 어려움이 컸다. 기복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면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부작용이 따랐던 탓이다.
사명감으로 뜨거웠던 위광필 전도사는 교회의 형편이나 상황 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주님의 뜻을 잘 실현해 나갈 수 있는가에 집중해 있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교우들이 말씀에 기초한 온전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썼다. 그리고 그들의 신앙이 혼자만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 사회를 위하는, 신앙의 생활화에 전력투구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 내적 성숙을 동반시켰다.
그러나 그 과정은 당시로서는 바로 눈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미로였고, 모진 고난의 시간을 겪어내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던 길이었다.
그래도 교회창립 45주년을 맞아 되돌아 본 그 세월 속에는 고난의 아픔 보다는 이를 이겨내게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손길이 너무도 커, 기쁨과 감사가 절로 일어난다. 그들에게 있어 45주년은 더 나은 50년,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맡겨진 사명에 대한 재 결단의 시간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창립 45주년 기념 및 임직식

10월 16일(주일) 오후 2시 30분 창립 45주년을 기념하면서 부평남부교회는 권사취임과 집사안수 임직예배를 드리고, 재 도약을 다졌다.
이날 기념예배는 김재송 목사(증경총회장, 시흥중앙교회)의 기도, 조기현 목사(인천지방회장)의 ‘살전 1:2~8’ 성경봉독 등에 이어 총회장 신화석 목사(안디옥교회)가 「본이 되었는지라」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다. 신화석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부평남부교회는 인천지역 예성의 모교회로써 그동안 본이 되어 왔음을 감사하게 여긴다’면서, ‘오늘 임직자들도 변함없는 충성으로 신앙의 본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효헌 장로의 특송, 윤종관 목사(증경총회장, 개동교회)의 헌금기도 후 권사취임식과 집사안수식이 거행됐고, 이제원 목사( 증경총회장, 충신교회)와 박정해 목사(한성중앙교회)가 권사취임과 집사 안수식을 위한 기도를 했다. 백병도 목사(부총회장, 성화교회)와 이강호 목사(증경총회장, 봉천교회), 강용조 목사(문래동교회)의 권면, 김재용 목사(증경총회장, 고천교회 원로)의 격려사, 정상운 총장(성결대학교 총장)과 김소암 목사(운양교회 원로), 허광수 목사(예성총회 총무)의 축사 등에 이어 송재석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날 권면과, 격려사, 축사 등을 통해 ‘35년간 한결같이 교회를 섬겨온 위광필 목사와 김봉순 사모의 헌신적인 사역에 치하’하며, ‘임직자들을 향해 담임목사를 도와 충성을 다하고, 교회를 더욱 든든히 세워나가는데 힘이 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금번 임직자들은 필리핀 선교센타 건축과 신학교 교사 건축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하심이 오늘의 교회로 서게 한 것이죠. 그리고 눈물의 기도와 땀흘려 아낌없는 헌신 봉사로 사역에 동참한 성도들의 열정이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특히 장로님(황용근 조응연 안효헌 신창식 김영석)들의 솔선수범이 큰 힘이 되었어요.”
담임 위광필 목사는 새로이 항존직 일꾼으로 세워진 임직자들도 선배들의 뒤를 이어 좋은 전통들을 계승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부평에서도 가장 가난한 동네로 유명했던 부평구 부평 6동에 속해 있던 부평남부교회는 이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최선을 다해 섬기고, 전도했다. 그렇게 해서 한 가족이 된 교우들은 생활형편이 조금 나아지면 이사를 가곤 해서 정착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도 가난하기 때문에 복음을 더 잘받아들이는 장점이 있었다고 말하는 위 목사는 그들이 흩어져서 신앙생활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어디를 가든 신실한 신앙인으로 교회를 섬기고 복음을 전한다면 그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헤어질 때는 서운했지만, 그들이 잘되어 더 좋은 곳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은 축복할 일이었어요.”
지금은 많은 상황이 달라졌다고는 하나, 부평남부교회의 지역사회 섬김과 구령열은 변함이 없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 지난 2004년 봄 교육관을 완공하여, 교회학교 교육은 물론이고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하는 노인대학 운영과 맞벌이부부를 위한 탁아소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주민들을 섬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당진에 2,050평의 성산을 마련, 대성전과 부대시설을 완비한 아름다운 기도 동산을 세웠다. 안식이 있는 복음의 테마파크로 조성된 이곳은 삶에 지치고 상한 심령이 위로받고 회복되는 전원교회로써, 성도들의 영성훈련의 장이 되고 있다.

 

이웃과함께 하는 교회로 우뚝 서다

아울러 동교회는 보다 전문적인 복지사역을 위해 실버타운과 사회복지관 등을 세워나간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를통해 노년층이 안정된 삶을 누릴수 있도록 하면서 저소득층 및 지역사회 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도모하고, 자원봉사자와 도우미를 발굴 관리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또한 사회복지관 부대시설의 대여와 지역사회에 필요한 중요사업을 개발 육성시킴으로서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이바지하여 궁극적으로 지역 복음화를 이루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와더불어 세계선교에 대한 큰비전을 갖고 있는 부평남부교회는 인천지역 예성의 모교회로써의 사명 감당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예성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인 담임 위광필 목사를 보필하며, 올해 100주년을 맞은 예성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45년,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일구어온 부평남부교회. 빛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들의 50년, 100년의 역사는 더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