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 내방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한기총을 방문해 엄신형 대표회장과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7월 25일(금) 오후 김진표 의원 조배숙 의원과 함께 한기총을 방문한 정 대표는 “작년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로 열린우리당 당의장 자격으로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김진표 의원과 함께 한기총을 찾았었다”고 인사했다. 이에 엄신형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다”며 “한국교회는 나라를 위해 특별히 정치권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답했다.

정 대표는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어려워져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어 정치권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고 전제하고 “대한민국이 2만불 소득의 선진국 문턱까지 왔다고는 하지만 비정규직이 오히려 증가하는 등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하락됐다”며 “특히 정치권이 제 역할을 감당 못해 국민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을 지켜보기가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에 엄신형 목사는 “한기총은 국가와 민족이 어려움에 처해있음을 인지하고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금식기도회를 개최한다”며 “정치인들을 위해서도 기도하는 시간이니 의원들도 한번 씩 꼭 참여해 달라”고 초청했다.

정 대표는 “153석이던 한나라당이 172석이 넘는 거대여당이 되면서 국정파트너인 민주당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변한 듯 하다”며 “15대 국회시절 79석이던 민주당이 지난 17대에 152석의 여당 되었을 때 어떠했는지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한 후 “그러나 의회민주주의에서 의석수를 믿고 일방통행을 강요하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의원은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이니 한국교회가 충언을 아끼지 않아주시길 부탁한다”며 “정치적인 공세로 해석되기 쉬운 야당의 지적보다는 대통령을 아끼는 기독교의 충고가 대통령께는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말했다.

이 날 방문에는 정연택 장로(한기총 사무총장)와 박종언 목사(한기총 총무협 서기)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