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전자칩(베리칩) 이식, 또 치열한 논쟁 일으켜
(계 13:14~18절) “또 그 짐승의 눈앞에서 기적들을 행한 권능을 소유하여 그 기적들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속이며 또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말하여 그들이 칼로 상처를 입었다가 살아난 그 짐승을 위해 형상을 만들게 하더라 또 그가 그 짐승의 형상에게 생명을 줄 권능을 소유하여 그 짐승의 형상이 말도하게 하고 그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려 하지 아니하고는 다 죽이게 하더라.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로운 자나 매인 자에게 그들의 오른손 안에나 이마 안에 표를 받게 하고 그 표나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의 이름의 수를 가진 자 외에는 아무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더라. 여기에 지혜가 있으니 지각이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볼지니라. 그것은 어떤 사람의 수요,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아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킹스맨’에선 한 악당이 생체 전자칩을 이용해 전 세계인의 감정을 지배하고 대학살을 계획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의 영향일까. 지난 2일 뉴스 보도를 통해 소개된 스웨덴 회사의 전자칩 이식은 온라인에서 치열한 논쟁을 일으켰다. 그 중에서도 요한계시록의‘666’과 결부시킨 종교적 해석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내 몸에 전자칩 이식 진짜 괜찮아?'란 제목의 YTN 뉴스 자료 화면 스웨덴 전자칩 이식, 온라인서 뜨거운 논쟁 지난 2일 YTN 한컷뉴스에서 보도한‘내 몸에 전자칩 이식 진짜 괜찮아?’란 제목의 기사가 인터넷을 달구며 네티즌들의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기사는 스웨덴 스톡홀롬의 한 회사가 직원들 몸 안에 전자칩을 이식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RFID칩’(베리칩)이란 전자태그는 1.2cm의 좁쌀 크기로 손목 부위에 이식된다. 실제로 이 회사 직원들은 사원증 대신 전자칩으로 사무실 문을 열고 복사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운영업체 측은 앞으로 전자칩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 물건 결제도 가능하고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뿐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몸 상태는 어떤지 알아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체에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체에 심는 전자칩의 상용화 가능성은 영화‘킹스맨’의 상상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사생활 침해나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몇몇 네티즌들은“인류를 통제하고 핵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것” (lolv****), “노예 되는 건 시간 문제다”(skye****), “전자칩으로 내 생각을 조정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Hyjh****), “당연히 대재앙이지. 이제 개개인의 사생활은 사라짐”(ddde****)”, “편리함도 좋지만 이건 아니다”(jeon****)라며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단전문가 ”전자칩이‘짐승의 표’?…아무 관련 없다” 성경과 결부시킨 종교적 해석도 상당수를 차지하며 논쟁을 부추겼다. RFID칩(베리칩)이 요한계시록의‘짐승의 표’니 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들끓었다. 일부 네티즌들은“많은 예언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 이 세상의 끝이 다다랐다는 거다”(ekal****), “재림이 얼마 안남았네요”(luxu****),“결국 하나님이 예언하신대로 되어가고 있네”(yepp****), “그 전에 빨리 예수님 믿으시길. 점점 성경책에 나오는 것들이 사실이 되어 간다. 그 날이 가까워지니까”(whtn****) 등의 댓글을 달았다. 전자칩, 베리칩 관련 이슈가 나오면 기독교 안에서는 늘‘짐승의 표’, ‘666’이 거론돼 왔고,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소장 박형택 목사(합신)는 사람 몸에 이식되는 전자칩 RFID칩(베리칩)은 성경의 666이나 짐승의 표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극단적 세대주의, 시한부 종말론적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극단적 세대주의자들이나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처음에는 컴퓨터가 666 짐승의 표라고 했다가 바코드가 나오니까 이것이 또 666 짐승의 표라 했고, 베리칩이 나오니까 666 짐승의 표라고 또 주장하며 말을 바꿨다”며“요한계시록 13장은 당시 로마정권과 로마의 종교적 행태를 빗댄 것이다. 베리칩 주장은 가상 시나리오일 뿐 사실과 전혀 다르고 성경 해석도 짜깁기 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목사는“베리칩이 666 짐승의 표니 절대 받아서는 안된다며 성도들을 미혹해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성도들은 이 같은 거짓된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