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4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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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부족한 사람을 한국교회연합 4 대표회장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저를 한교연 대표회장에 선출해 주신 총회 대의원과 38 회원교단, 11 회원단체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오늘 대표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순서를 맡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한교연의 출발 시점부터 한국 교회 연합운동의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가지고 함께 해왔습니다. 떨리는 초심과 뜨거운 열정을 아직도 가슴에 품고 있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겸허한 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사분오열로 침몰 직전에 있습니다. 우리 한교연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방주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우리 한교연이 보다 틀에서 일치와 연합을 모색해야 합니다. 한교연이 일은 한국교회로 하여금 하나되게 하고 건강하게 부흥 성장할 있는 디딤돌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정체기를 지나 침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절박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래지향적인 한국교회 발전과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준비와 건강한 한국교회의 회복과 갱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김의 과제를 놓고 고민하고 기도하며 지혜를 모아 행동에 나서야 때입니다.

 

저는 한교연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건강하게 세워나가는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땅에 주님의 복음과 진리를 선포하는 일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소명이며, 복음을 나라와 민족의 토양에 심는 거룩한 사명입니다.

 

저는 한교연을 구심점으로 복음을 들고 세상을 향해 섬기고 소통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한교연은 한국교회 앞에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과 대안제시에 보다 역점을 두고 나아가야 합니다. 대사회 대국가적으로 한국교회의 바른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한교연은 세상을 향해 화해와 용서를 선포하고 실천하는데 앞장 서야 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달려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화해와 용서는 주님이 십자가에서 가르쳐주신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심는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한교연은 거짓 영과 이단사이비, 교회를 허무는 안티세력과 반기독교 문화사조 등으로부터 목숨 걸고 교회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건강성을 좀먹는 세속적이고 반신앙적인 풍조를 배격하여 바르고 건강한 신앙을 후대에 계승하는 사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우리 한교연은 나라와 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결단하는 신앙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일제 강점기와 6.25한국전쟁의 비극적 고난기에 분연히 일어나 백성을 영적으로 깨우는 횃불 역할을 다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사회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차별받는 소외계층의 상처를 보듬어 안아야 합니다.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사명이자 책임입니다. 저는 통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대북지원과 탈북민 선교를 전개해왔습니다. 정치적 제도적 통일에 앞서 사람 통일을 통해 진정한 통일의 길이 열릴 있도록 인도적 지원과 교류에 앞장서야 것입니다. 이제 남북이 무력 대결을 끝내고 굳게 닫힌 빗장을 풀고 화해와 상생의 새시대를 열어 마침내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갈 있도록, 한국교회가 역할을 감당해야 것입니다.

그러나 일은 혼자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연합기관의 분열로 한국교회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중심을 잃고 표류하던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연합을 세우셨습니다. 저는 한국교회의 현재를 걱정하고 미래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우리 한교연에 속한 모든 회원교단과 단체의 뜻과 중지를 모아 한국사회에 그리스도의 복음의 바람이 불도록 혼신을 다해 사역하고 봉사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손잡고 함께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12. 12

한국교회연합 4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