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98세 원로신학자 설교

지난(112) 주일은 주님의 수세 주일(Baptism of the Lord)이다. 매년 새해 둘째 주일 설교(sermon)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은퇴교수이신 유동식 박사님이 하시는 것이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10여 년전부터 지켜온 관례이며, 생존해 계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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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회 주일예배와 친교오찬모임


소금(素琴) 유동식(柳東植) 박사는 올해 98(1922년 황해도 남천 출생)이지만 매주 교회에서 교인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오찬도 함께 하며, 손수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다. 감리교 신학교를 졸업한 후 1943년 일본에 건너가 동부신학교에 진학했다. 미국 보스턴대학, 일본 동경대학 등에서 연구를 했으며, 신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기독교 신학의 토착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원로신학자 유동식 박사는 지난 2009년 미수(米壽)를 맞아 그의 저작을 집대성한 <素琴 柳東植 全集>을 발간했다. 10권으로 된 전집에는 그의 20여종의 저서가 들어 있다. 1950년대 성서신학에서 출발해 토착화, 무교(巫敎)연구, 풍류(風流)신학을 거쳐 예술신학으로 이어져 온 연구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늘 말씀증언(Sermon) 제목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풍류도(The Gospel of Jesus Christ and Pungryudo)이며 요한복음 1415-21절을 중심으로 설교를 했다. 유동식 박사께서 교인들에게 배부한 유인물에는 I. 성육신과 풍류도, II. 십자가와 포함삼교, III. 부활과 접화군생(接化群生)에 관한 설명과 삽화가 실려있다.

 

오늘 봉헌송(Doxology)은 연세대 음대 학장을 역임한 바리톤 김관동 명예교수가 만복의 근원 하나님(Praise God, From Whom All Blessings Flow)을 불렀다.

 

어제(111일 토요일)는 교회 정종훈 담임목사(연세대 교목/교수)새벽기도모임참석자들을 오찬에 초대했다. 우리나라 교회의 독특한 문화 중에는 새벽에 기도모임을 갖는것이 있다. 연세대학교회의 주목적은 학원선교이기에 새벽기도는 없었으나 지난해부터 교인 10여명이 새벽 6시에 교회 예배실에 모여 국가와 사회, 교회와 교인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12 Januar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