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으로 알고 있던 성경 진리, 영적으로 새롭게 깨달아


나는 북가주 지역 산호세에 있는 미국 신학대학교에서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쳐 왔고, 현재 오이코스 대학에서 가르치며 산호세에서 제일크리스찬교회를 담임한다.

이번 초교파목회자부부영적세미나에 참석하여 매시간 은혜를 받으며 미국의 신학생들을 가르치며 마음속 깊숙이에 가졌던 많은 문제점들과 실마리들이 풀어져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른다.

미래에 목회자들이 될 신학생들을 가르쳐 내보내며 나는 늘 무엇인가 미흡한 점이 있음을 느껴왔다. 사실 미국 교회의 죽어가는 현실은 일꾼들을 잘못 길러내는 탓임을 알면서도 무엇이 부족하고 개선되고 치료되어야 할 병인지 진단하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성경의 학문적 지식과 교회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교회 행정학, 심리학, 사회학, 교회성장론을 열심히 가르쳤다. 그러나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목회자의 스승이시고 목자이시고 머리이신 주님과, 교회와 목회자들을 통제하시고 이끌어나가시는 성령님과의 깊은 관계성과, 그분에 사로잡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소홀히 하고 관심조차 가지지 못했는지를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절실히 깨닫고 회개했다.

특별히 21세기 포스트 모더니즘(탈 근대주의)의 종말론적 문화 속에 사탄의 세력이 얼마나 간교하고 교묘하게 교회와 목회자들을 미혹하고 시험해서 넘어뜨리는지 알면서도 그 대책에 있어서는 영적으로 속수무책이었음을 거듭거듭 뼈에 사무치도록 깨우쳤고, 매시간 새로운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하는 질문에 간단명료하게 하나님 말씀으로 물리치셨던 것처럼 윤석전 목사님의 해답은 하나님 말씀 그대로의 단순함과, 이해하기에 평이한 성경의 내용 그대로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들이었지만 깨닫고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한인 이민교회들의 문제, 더 크게는 미국 교회의 문제와 해결책도 마찬가지였다. 북가주, 특별히 베이 지역 한인교회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전체 한인교민들의 20~30%만 교회 나오고 나머지는 교회를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둘 사이의 장벽은 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 고질적 분리를 어떻게 하면 깰 수 있는가를 오랫동안 고민해 왔었다. 이런 신학교의 문제나 교회의 문제의 해결책을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깨닫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지면의 제한 때문에 내가 깨닫고 결단한 몇 가지를 적어 앞으로 나의 가르침과 목회의 지표로 삼고 북가주에 있는 목회자들에게도 이 은혜를 함께 나눌까 한다.

첫째, 현대 과학 문명과 컴퓨터의 발달로 전쟁 무기들이 가공할 만한 위력과 정확도를 가지고 있듯이, 사탄 세력의 공격무기도 점점 크게 목회자들을 무너뜨리는 이때에 주의 종들은 더욱 강력하고 완벽하게 성령충만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패배할 수밖에 없다.

둘째, 성령충만으로 무장하는 방법은 기도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윤석전 목사님의 제1 항목이 하나님의 절대 능력으로 목회하기 위하여 하루에 5~8시간 이상 기도하며 목회하는 자라고 한 것은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가장 큼을 말하고 있다.

셋째, 목회자의 신학교육과 세상 지식과 많은 교회 성장학은 교회를 세우고 이끄는 데 도움은 될지 모르나, 가장 먼저 해야 될 필수조건은 목회자들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고 철저하게 절대적으로 주님의 능력이 내 속에 역사하시게 성령님을 모시고 그분이 역사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석전 목사님이 가장 많이 쓰시는 구절 ‘합리주의에 속지 말라’, ‘이론과 논리주의에 속지 말라’, ‘상황과 타협하지 말라’ 등에 잘 나타나 있는 대로 철저하게 성경대로, 성령님 인도대로 목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넷째, 철저하게 복음중심으로 오로지 예수만을 증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 그리고 은사는 모든 성도 특별히 목회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며 하나하나의 은사들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한 성령님이 모두를 동일하게 주신다. 방언, 치유, 지식과 지혜 등 다 받아 목회에 최대로 활용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