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육 필요 채워주는 적극적 배려를”

1. 2월 말 서울 하계동 A교회는 예배를 마치고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B씨(28·)여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평소 예쁜 외모에 부러울 것 없어 보이던 B씨는 사실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2. 경기도 부천의 C씨(48·여)는 얼마 전 딸과 함께 기독교 학교 입학상담을 하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이가 왕따 문제로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 그녀의 딸은 “유명 탤런트들이 자살하는 것을 보며 따라서 죽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연기한 탤런트 장자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명 탤런트들의 잇단 자살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시대의 아픔이 돼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도 예외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교회는 어떤 자세로 접근해야 할까. 우울증은 보통 다른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열등감, 하나님에 대한 원망, 부모에 대한 분노 등에서 온다.

우울증은 성경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모세(민 11:15)와 엘리야(왕상 19장), 다윗(시 69편), 욥(17:7)도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 심지어 예수님도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 26:38)라며 극심한 슬픔을 겪으셨다. 교회는 엘리야가 휴식과 음식 등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우울증을 치료한 것처럼 육체의 필요를 채워주는 배려(왕상 19:5~6)를 해야 한다. 이때 엘리야는 자신의 모든 환경을 하나님이 통제하고 계시며 자신의 삶을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엘리야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동안 격렬한 감정을 표출했다.

하나님께서는 세 번이나 엘리야가 마음을 터놓고 그가 느끼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극하셨다. 내담자가 얼마나 슬프고 상처받고 버림받은 느낌을 갖고 있는지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다윗도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죄의 고백(삼하 12:13)과 용서, 감사(시 9:2), 보호하심의 확신(시 9:9), 기도(시 17:1)가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유의할 점은 확실한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영적인 문제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내담자를 절대 타이르지 말아야 하며, 우울증의 원인을 조급하게 해석하는 것도 금물이다. 정석환 연세대 교수(목회상담학)는 “한국교회 내에는 우울증을 비롯한 마음의 모든 병을 기도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서가 강하다”면서 “우울증은 감기처럼 마음이 허약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죽음으로 갈 수 있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우울증 원인별로 적용할 수 있는 말씀

실망:“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4:32)자존감 결핍:“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7) 비교의식:“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거부감: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신앙적 이유: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