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복 목사 쉬운목회 311

엄한 목사님!


이춘복 목사.jpg 내가 교회를 개척하기 전 전도사로 섬기던 교회가 있었다. 목사님은 성격이 강한 분으로 부교역자들에게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내며 책망을 했다. 지금 부임해서 학생부를 맡아 사역했는데 너무 많은 책망을 들어 눈물까지 흘릴 때가 많았다. 많은 교역자들이 부임했지만 일 년 이 년을 견디지 못하고 사임했다. 그러나 나는 5년 동안이나 변함 없이 사역을 했다. 담임 목사님을 만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며, 모든 만남은 유익한 만남이라 믿고 사역했기 때문이다.

 

처음 일 년 이 년은 힘든 사역을 했는데 그 후에는 담임 목사님께서 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해주셨고 진로 문제로 기도하고 있을 때 바른 길로 인도해 주셨다. 당시 대학부 졸업을 앞에 놓고 학교에서 성적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주선하고 있었는데 담임 목사님께서 아시고 강하게 막으셨다. 유학을 포기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들어가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대학부를 다른 교단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대원은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진학하라는 권면이었다. 나는 담임 목사님 배려의 말씀을 듣고 유학을 포기하고 교단을 옳겨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다.

 

신대원 이학년 때 총신대 신학대학원이 합신대 신학대학원과 아픔을 겪었다. 학내 사태로 수업이 중단되어 총신에서의 공부는 육 학기 중 산 학기밖에는 공부를 못했고, 삼 학기는 리포트로 대체했다. 그때 같은 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던 같은 반 전도사와 담임 목사님을 찾아가 합심으로 가겠다고 했을 때 목사님은 큰 책망과 함께 총신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권면해 주셨다. 그때 담임 목사님께서 만류하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합신측 목사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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