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JX의 생명의 사도영성 신학 -12-

성자의 영성(2)

 

3 사도영성 홍항표 목사.jpg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론적 사역을 살펴 볼 때 우리는 그리스도로 인한 생명력 있고 인격적인 신앙으로의 회심의 특성을 보게 된다. 임마누엘 되시는 예수님의 사역은 인간으로 하여금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와 함께 고통을 당하시는 분으로 친근하고 사랑 많으신 분으로 알게 하신다. 이러한 이해는 우리와 인격적으로 관계를 맺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창조주 하나님으로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으로만이 아닌 우리와 관계를 맺으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알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일상생활 속에서도 영성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된다.

 

또한 우리의 현실의 삶 속에서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능케 해준다. 성전에서만 계신 분이 아닌 우리의 삶 속에 함께 하시는 분으로 개인의 아픔과 고통, 여러 가지 풀지 못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는 분으로 계시되어 있다. 4복음서를 통한 예수님의 행적은 가난하고 병든 자, 소외받고 죄를 지은 자들에게 다시금 새로운 기회와 회복을 주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이해 속에 우리의 개인의 삶 속에 풍요로운 영적인 교제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을 균형적인 시각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자의 영성만을 강조하다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영성으로 잘못될 경우가 생긴다.

 

개인적으로 찾아오셔서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사역으로 인한 이해가 자칫 개인주의적이 될 수 있으며, 자기 탐닉을 옹호하는 체제로 전락할 수 있다. 예수님의 사역은 공동체를 부르시고 함께 하시는 사역이지만, 이를 지나치게 개인적인 자신의 문제만을 위한 임마누엘로 이해하다 보면 자신의 신앙이 개인주의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자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주변의 세상으로까지 확대 되어질 수 있다. 지나친 개인주의적이 되어버린 영성은 모든 것에 관심을 등진 채 자신과만 함께 하는 영적 교제를 위한 탐닉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세계와 초자연적 세계의 적절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기보다는 오히려 현실의 삶을 떠나 세상과 대적하는 태도를 바뀔 수 있게 한다. 지나치게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의 모습만을 강조함으로 공의의 하나님의 모습을 잃어버릴 수 있다. 특별히 개신교 전통의 교리 중에 이신칭의의 교리가 한쪽으로 치우친 교리로 널리 퍼지게 됨으로 믿음만을 강조하고 행위의 문제가 무시되는 상황에서 신자들의 윤리가 약해지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 배경에는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지나치게 치우친 경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물론 예수님의 사역은 죄인들을 부르시고 용서하시는 사역을 하셨지만, 그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변화시키시고 성숙케 하시는 사역을 하신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데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균형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신자들의 영성적 삶이 건강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