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사도영성 신학 8-

하나님의 조명 & 일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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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명

정화의 길은 죄의 상태와 이것에 관련된 악한 경향에서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며, ‘조명의 길은 이 정화된 마음을 여러 가지 덕으로 장식하는 노력이다. 이렇게 정화되고 덕으로 장식된 마음은 이제 실제로 하나님과 일치하는 준비가 충분히 되었으므로 완덕의 최고봉인 일치의 길로 나아간다. ‘일치의 길의 주요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하나님과 친밀한 일치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2:20).

 

이것이 일치의 길이다. 이것은 다만 하나님만을 위해 사는 생활이다. 자기 마음속에 거주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며 존경하고 사랑하고 그 때문에 진력하는 일이 완전히 신자의 유일한 목적이다. 노력을 싫어하는 신자는 도저히 일치의 길에 들어갈 수 없다. 열렬히 사랑에 불타는 신앙생활을 하는 자만이 이 길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힘만 갖고는 될 수 없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단계에 도달된 사람은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 지배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 속에서 신적 풍요자유를 맛보며 살 수 있게 된다.

 

또한 여기에 도달한 사람은 온전한 구원이 실현된 사람으로서 이 세상 속에서 하늘나라또는 영원을 소유함과 동시에, 초월적인 지혜와 능력을 얻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능히 그리고 용감하게 행할 수 있게 된다. 사랑의 하나님 곧 신적 생명과의 합일 단계는 모든 기독교 영성가들의 영적 성장의 최후 목표였을 뿐 아니라 모든 경건한 신앙인들의 삶의 목표였으며, 따라서 이것은 오늘날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일치의 길의 특징은 하나님과 사귐을 가지면서 모든 것을 단순화하는 일이다.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혹은 잠재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사신다는 상상을 즐기고 점점 더 피조물에게서 떠나 고독과 침묵을 사랑한다.

다음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