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도의 영성 2 성자의 영성


청교도사도영성 신학원 아카데미 총장 홍항표 목사.jpg

이 세상은 악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멀리 떠나야 할 것이 아닌 우리가 가꾸고 지켜야 할 세상인 것이다. 이 세상의 문화는 결국 인간들의 활동들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지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비록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의해 만들어진 문화 속에 살아간다 하더라도 그것을 죄악시 여겨 떠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일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인간이 어떻게 지키고 다스려야 할 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에게 또한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편적인 인간성을 승인하도록 한다. 모든 인종과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구분하지 않으셨고, 동일하게 사람들을 돌보신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적이고 성적인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세계 전 인류를 향해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도록 해준다.

 

구원론적인 관점에서는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볼 때 물질적인 세계와 영적인 세계 사이에 궁극적인 구분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영성생활을 할 때 우리는 물질은 악하고, 영은 선하다는 이원론적 사고를 할 때가 많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에게 현실적인 삶을 도피하게 하고, 불균형적인 삶의 자세와 태도를 갖게 해 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 볼 때 이러한 이원론적 삶의 자세와 태도를 방지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창조주 하나님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려고 할 때 생기는 문제점들이 있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질서와 규범을 만드셔서 그대로 운영해 가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지극히 차갑고 형식적인 영성 생활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시고 원칙과 질서만을 강조한 하나님 인식은 우리의 삶을 매우 경직되고 두려움에 떠는 삶을 살게 해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유교주의 문화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창조주 하나님만을 강조하면서 교리의 지성주의화, 은혜보다 율법, 내용보다는 형식이 강조되는 경건, 율법생활의 강조, 필요 이상으로 강조되는 교역자의 권위를 비판한다. 사랑과 은혜가 없이, 또한 함께 동행하는 친밀한 교제가 없는 말씀만으로 통치하시는 근엄한 아버지만을 강조하면 이러한 신앙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