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으면(7)


4-2.이춘복 목사.jpg이춘복 목사 저서(쉬운 목회 중에서 / cjtn 신문방송 자문이사)

사랑의 찬가를 잘 아실 것이다. 문제는 그냥 지식으로만 말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 13).

 

이 말씀을 쉽게 풀어보면 이러하다. 내가 아무리 방언을 말하고, 천사 같은 말을 한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예언을 하고 모든 신학 지식이 있고,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전 재산을 팔아 불쌍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내 몸을 불살라 죽는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는 것인데 그중에 제일을 사랑이다.

 

어떤 사람이 전 재산을 팔아 구제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몸을 불사르고 죽을 수 있을까? 그런데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이다. 사랑의 중요성을 이것보다 더 극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사랑이 얼마나 중요하면 얼마나 사랑이 없으면 이런 표현까지 썼을까?

 

목회는 실력이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방법만 개발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목회는 오직 하나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실력 있고 능력 있어도 하나님이 붙잡아 주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실력이 부족하고 능력이 부족해도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다. 노회나 총회에 가보면 실력 있고 능력 있는 목회자들이 넘친다. 행정도 법도 너무 잘 안다.

 

법이요, 법입니다외친다. 그러나 사랑 있는 목회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나님은 지금도 실력 있고 능력 있는 목회자보다 사랑이 많은 목회자를 찾으신다. 실력과 능력으로 목회한다면 나는 목회를 결코 할 수 없다. 신학교 다닐 때 똑똑한 분들이 너무 많아 나는 항상 위촉돼 있었다. 그분들은 걸어 다닐 때도 똑똑 소리가 날 정도이다. 너무 똑똑해서 교수님들조차 꼼짝 못 한다. 그래서 나같이 실력 없고 능력 없는 것이 목회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염려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날 때가 많았다. 그렇게 또똑한 분들 목회 현장에 가니까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 맡기지 않고 내 실력 내 능력으로 목회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실력 좋고 능력 있으니까 내가 도와주지 않아도 되겠구나! 네 능력 네 실력으로 목회해 봐라.”

 

많은 목회자가 내게 묻는다. “목사님은 어떻게 목회를 그렇게 잘하시나요?

내가 목회를 잘한 것도 없지만 어떻게 해서 목회를 잘해 왔는지 설명이 안 된다. 단지 양은 내 양이 아니다. 양은 내 마음대로 못 한다. 사랑할 의무밖에는 없다. 어떤 사람도 어떤 경우도 끝까지 사랑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목회를 한 것뿐이다.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도 만나게 하셨고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채워주셨고 지혜가 부족할 때 지혜를 주셨다.

 

하나님께서 왜 나같이 부족한 것을 사랑해주셨을까? 부족하지만 사랑으로 목회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사랑하는 흉내만 냈을 뿐인데도 하나님께서 사랑해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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