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메시지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목사.jpg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도다.(1 : 1~2)

 

2017 새해 아침에 한국교회연합 산하 회원교단과 단체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주님은 새해를 맞은 우리 모두에게 악한 길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라고 명하십니다. 불의와 불법에서 돌이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라는 명령은 새해에 우리 한국교회가 국가적 사회적으로 처한 현실에 어떤 각오와 자세로 대응해야 할지를 일러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자 호세아 선지자의 삶을 통해 회개할 것을 끊임없이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이스라엘은 결국 BC 722년에 앗수르의 침략을 받아 망하고 말았습니다.

 

불의와 불법의 수렁에 빠져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현재와 당시를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벧전 5:8). 그때나 지금이나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만 악한 영의 공격을 대적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깨어있어야만 나라와 교회와 가정을 지킬 있습니다.

 

주님은 새해 아침 세상에 빛과 소금인 우리에게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각성을 요구하십니다. 구태의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날을 시작하라 하십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이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부흥, 성장에 도취해 있는 동안 이웃과 세상 사이에 높은 담이 가로막히고 복음적 나눔과 소통마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선교 1세기에 나라와 민족에 희망이었던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받고 외면당하는 이유는 선지자적 소명과 거룩함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 모두는 한국기독교의 2부흥을 외치기 전에 철저한 회개와 영적·도덕적 각성으로 갱신해야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실천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부조화와 불평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을 섬기는 열과 성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의 정치적 혼란은 정의를 버리고 불의를 도모한 대통령과 측근들 아니라 불법을 묵인하고 동조하고 때로 외면한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아오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6:1)입니다. 땅에 대립과 분열이 그치고 다가올 대선에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나아가 남북이 하나님의 손에서 하루속히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것입니다.

 

새해에 우리 한국교회연합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 교회 일치와 연합을 통한 교회의 하나됨과, 민족복음화 사명,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섬김을 다하는 사역에 변함없이 벗고 나설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오랜 갈등과 반목의 낡은 옷을 벗고 화해와 화평의 새날을 맞아들이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7. 1. 1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