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미 제물로 드려질 준비가 됐다
주사랑교회 장한국 목사(예장진리 총회장)
(딤후 4:6-8) 사도 바울이 최초로 주님을 다메섹에서 만났을 때 행9:15에서 “그는 이방인들과 왕들과 또 이스라엘 앞에서 내 이름을 증거 하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고 크게 사역했습니다. 특히 바울이 롬15:16에서 고백했듯이 이방인들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자신이 하나님 복음을 수행하는 것이 된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내가 이미 제물로 드려질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떠날 때가 이르렀다고 했지요. 이는 그냥 떠남이 아닌 Exodus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임 당하심을 가리켜 Exodus로(눅9:31), 베드로가 순교 제물로 죽임 당하게 됨을 Exodus로(벧후1:15) 표현한 것같이 바울도 똑같이 순교 제물로 로마 황제 가이샤 앞에서 담대히 예수를 증거 하다가 목 베임 받게 됐지요. 바울의 그 최후 죽음 직전에 가장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이를 고백하고 있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철학자 톨스토이는 ‘앞날을 생각지 않는 자, 동물과 같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자, 신에 가깝다’고 한 것처럼 가장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순교 제물로 늘 준비하고 있는 자인 것입니다.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마치었다’고 했습니다. 오직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하고 교회 세우는 일을 함에 있어 영적인 싸움과 고난 받음은 실로 형언키 어려울 정도로 극심했었던 바울이었지요. 매 맞고, 투옥되고, 강ㆍ바다ㆍ동족ㆍ이방ㆍ강도ㆍ형제들의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 돌 맞아 돌무더기에 파묻히면서도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를 전파했지요. 그는 부활의 푯대를 향해, 오직 믿음으로 그의 온 생애를 바쳐 의의 길, 생명 길로 달렸습니다.
‘이후로 나를 위해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주의 날에 주시리라’ 사도 바울이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마지막 제물로 바쳐지게 된 이후를 생각합니다. 그것은 오직 주님이 주실 의의 면류관입니다. 또한 주 재림을 사모하는 모든 똑같은 순교 제물 된 자들에게도 똑같이 받게 될 그 영광이 기다리고 있음을 증거합니다. 바로 우리 자신들이 이에 해당되지요. 주 재림의 때에 첫째 부활의 영광으로 금 면류관을 씌워주실 재림 주님을 바라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