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고의 인기 걸 그룹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브라운아이즈걸스와 샤이니를 비롯 GOD출신의 김태우 등 당대 최고 실력의 가수들이 한 교회의 강단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며 공연을 한다.

오는 20일 오후 8시 돈암동 본교회(조영진 목사)에서 열리는 본교회 주최 제4회 ‘사랑의 연탄 보내기’ 열린음악회에서다.

 
  ▲지난해 본교회 열린음악회서 공연 중인 걸 그룹 소녀시대 모습(본교회 제공)

김태우, 손호영, 김범수, 린, 채동하, 신효범 등도 출연

본교회(구 돈암성결교회)는 ‘지역을 위한 나눔과 섬김’을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구체적 사랑실천 방안 한 가지를 주제로 정해 열린음악회(OPEN CONCERT)를 개최해 오고 있다.

본교회의 열린음악회는 대부분 교회의 콘서트가 CCM가수 중심에 간혹 한두 명의 크리스천 가수 또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것과는 전혀 딴 판이다. 말 그대로 ‘내로라’하는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무대에 선다.

지난해에는 소녀시대ㆍVOSㆍ김범수ㆍ박정현ㆍ심수봉ㆍ박종화ㆍ나몰라패밀리가, 지지난해에는 바비킴ㆍ윤하ㆍ김수희ㆍ최성수ㆍ강석우ㆍ수호ㆍ테너 임웅균이, 그 전해에는 거미ㆍKCMㆍ송대관, 주현미, 정세훈, 섹소포니스트 대니정이 출연했다.

올해도 예외 없이 브아걸, 샤이니, 김태우 외에도 GOD 출신의 손호영, 김범수, 린, 채동하, 신효범 등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한다. 그룹 SG워너비 리더 출신 채동하는 최근 컴백 앨범을 내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쪽방촌에 사랑의 연탄 보내기’ 주제로 진행

이들 인기 가수들이 유명하지도 않은 한 중형교회의 무대에 서서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며 공연을 하는 것은 지역을 위한 나눔과 섬김에 공연 수익을 사용한다는 콘서트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음악회’로 진행된 제1회 열린음악회는 교사ㆍ소방관ㆍ경찰관 등을 초청해 위로를 전했으며, ‘사랑의 쌀 나눔’ 콘서트로 진행된 제2회에는 4백만원 이상의 성금이 모아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쌀이 전달됐다.

지난해 열린 제3회 열린음악회는‘희망의 도서 나눔’이라는 주제로 열려 고아원, 소년원, 교도소 등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좋은 책을 보내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했다. 올해는 ‘사랑의 연탄 보내기’가 주제로 수익금으로 창신동, 도봉동 등 쪽방촌 가정에 연탄을 제공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의 ‘교회를 향한 시선’ 좋아지고 있어

이렇게 좋은 공연 취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다 이와 같은 가수들을 무대에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폴라리스엔터데인먼트가 속한 일광그룹 회장이자 이 교회 교인인 이규태 장로가 ‘교회에서 하는 음악회가 머 그렇지’라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 최고의 무대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려는 담임목사의 뜻에 동의, 헌신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조영진 목사는 “이러한 헌신 덕분에 출연하는 가수나 연예인들로부터 ‘교회에서 지역을 위한 좋은 일을 귀하게 감당한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지역 주민들의 교회를 향한 시선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조 목사는 “200장의 연탄이면 한겨울을 날 수 있다”면서 아직도 연탄이 필요한 가정에 (티켓 한 장으로)25장의 연탄을 제공하려는 많은 이들로 공연 당일 본교회 예배당이 가득 채워지기를 희망했다. (문의 02-742-6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