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자살 신드롬인가? 
   윤기원.송지선에 이어 채동하도 자살에 충격....한국 교회 사회적 책임 느껴야
 
                     연도별 자살률-보건복지가 족부02.jpg

 지난달
418일 모델 김유리(22)가 자택에서 사인불명으로 숨졌다. 56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윤기원(24) 선수가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서 차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3일에는 MBC 스포츠 플러스 진행자 송지선(30) 아나운서가 자신의 오피스텔19층에서 투신, 자살했다.

27일에는 20043인조 그룹 SG 워너비를 결성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모았던 채동하(본명 최도식.30)씨가 자살했다. 유명인들이며 한참 인생의 꽃을 피울 나이인 20,30대에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 사회적인 충격이 크다. 2000년 이후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은 총10건이었으며, 사회적인 자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은 2005년 영화배우 이은주의 자살이었다. 당시의 기록을 보면 한달 간 모방 자살이 739명에서 1,309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39세에 지은 명저자살론에서 말하기를, 그의 관심사는 그가 자살을 왜 했는가?”가 아닌 어떻게 특정 사회에서 자살의 경향성을 인정할 수 있는가?”였다. 즉 자살의 원인을 개인보다 사회현상으로 보았다.

그는 "우선 종교를 통해 개인이 집단생활에 긴밀히 통합되는 카톨릭교도들 사이에는 자살률이 낮으며 반대로 개인주의적 경향이 짙은 프로테스탄트 교도를 가운데는 자살률이 높다. 또한 가족 간의 친밀도가 높은 경우 자살률이 낮으며, 가족이 와해된 경우 자살률이 높다. 국가와 정치사회의 경우에 있어서도 사회 통합이 강조되고 개인의 사회생활에의 참여가 활발해지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위기에는 오히려 자살률이 감소되고 있음을 통계자료는 입증한다. 이에 따라 자살은 개별적인 이유로 해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회적 요인인 사회통합도와 자살률 사이에 일정한 관계가 있고 그 관계는 밝혀져야 할 주요한 과제로 된다." 고 하였다.

2007년 자살자 사유별 현황-경찰청01.jpg 그래서 이것을 해결하기위한 방법이 통계이다. 통계는 자살 신드롬을 파악하는데 중용한 역할을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9년도에 인구 10만명당 31명꼴로, 90년대 초반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90IMF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30년간 거의 400% 증가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이며 OECD국가 평균 10만 명당 자살 율 11.2명의 3배로 최고라는 불명예 국가이다. 작금의 한국 사회는 에밀 뒤르켐의 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렇듯 자살의 이면에는 사회적인 책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유명인들은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려 상처를 받고,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에밀 뒤르켐에 의하면, 노인이나 청소년의 자살 급증은 사회에 대하여 더 이상 연대감을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자살에 대한 종교들의 반응은 어떤가? 기독교뿐 아닌 모든 종교는 부정적이다. 천주교는 장례미사조차 불허하며, 기독교는 하나님이 창조물인 인간이 생명을 스스로 끊는 것은 큰 죄로 본다. 자살한자가 구원 받는가?에 대한 논쟁도 여기에 기인한다 할 수 있겠다.

 한국 교회가 자살에 대해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밀 뒤르켐이 지적했듯이 종교가 대사회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퇴락할 때 자살 율이 높아진다는 지적을 꼭 새겨 보아야 한다. 유독 자살한 유명 연예인들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은 가슴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국내 개인정보 침해 현황-한국인터넷진흥원03.jpg

 기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살 신드롬을 막기 위한 예방책으로 몇 가지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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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건전한 인터넷 문화이다. 악성댓글 삼가야 한다. 악성댓글을 다는 행위는 사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더나가 심지어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개인 신상정보를 얻어 조합해 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도록 만신창이가 되도록 망신과 수치심, 심지어 사회적 매장을 해 버린다. 이는 한 사람을 자살로 내모는 아주 악한 일이며, 문화 선진 국민이이 할 일이 아니다.

 둘째, 서로를 보듬어 주는 문화이다. 이제 주위를 둘러보자. 사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무언가 죽음 직전에 암시를 한다고들 한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단적인 예이다. 힘들어 하는 이들이 없는가? 무심코 내던진 말이 상처를 주지는 않는가? 사실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형제들이나 교회보다 더 잘 대해주고, 따듯하게 해주어서라고 한다. 그들의 이제 우리도 ,,,즉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축복해요가 몸에 배어야겠다. 서로를 보듬어 주자. 그것이 상대방을 살리고, 나를 살리는 길이다.

 셋째, 굳은 마음을 먹는 문화이다. 굳은 마음을 굳이 문화라고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다. 어느 나라건 그 나라마다 흐르는 정신적인 것이 있다. 그것이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를 면하게 해준다. 우리나라의 외환위기를 비롯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왔다. 세계 최고의 자살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굳은 의지가 중요하고, 이것이 사회 전반에 흐를 때 자살을 면할 수 있다. 죽고 싶은 일이 있는가?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 신앙으로 극복하자.

 넷째, 이 사회에 부는 사단의 영적 계략이다. 우리는 여기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인구가 우리사회에 4명중1명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만큼 사회 구성원중 기독교인이 많다는 말이요, 기독교인도 자살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말이다. 저 유명한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하여 자유죽음이란 책을 써서 자살이 자기살해인가? 아니면 자유 죽음인가? 에 물음표를 던진 독일의 언어학자 장 아메리는 자신이 이 책을 쓴 뒤 2년 후 1978년 찰스부르크의 한 호텔에서 자살을 자유죽음이라는 말로 미화하였고, 그 자유죽음이라는 미명하에 자살을 택하였고, 그의 책은 자살의 금기를 허무는 자살찬가라고 별명 붙여져서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OECD국가 사먕률04.jpg
  
 사단은 교묘히 장 아메리와 같이 자살을 미화한다는 것이다
. 자살은 분명 사회적으로 볼 때도 타인에게 여러모로 해를 입히는 행위이며, 신앙적으로 볼 때에도 하나님께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사단은 교묘히 지금도 자살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네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그것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이 땅에 성령의 바람이 불게 해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가 제2의 제3의 자살 신드롬이 일지 않도록 성령의 바람이 이 땅 가득 불어오게 해야 할 것이다.

 

편성국 부장 곽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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