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2014
년 신년 성명서

일본교회는 일본이 군국주의 길에서 돌이켜서 동북아 평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중재자의 역할을 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 26 오전, 취임 1년을 맞아 A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전격 강행했다.

 

이는 일본 현직 총리가 2006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 이후로 7 만에 참배한 것으로 크게 비난받을 일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1853 개항 이후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전몰자들만이 아니라 2 세계대전을 일으켜 동북아를 전쟁으로 몰아넣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테키를 비롯한 전범들을 합사해 놓고 위령제를 드리는 곳이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일본 군국주의 망령을 비호하고 찬양하는 것이며, 동북아에 전쟁의 혼을 불어 넣는 것이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피해 국가들을 농락하는 행태라고 있다. 실제로 아베 신조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아울러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평화헌법을 수정하고 일본의 군국주의를 부활하고자 하고 있다.

 

아베를 비롯한 우익들은 과거를 뉘우치기는커녕 식민지 침략과 위안부 강요를 미화하면서 잘못된 길로 일본을 몰아가고 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군국주의 행보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은 한국은 말할 것도 없이 다음으로 피해를 입은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차대전 전쟁 당사자인 미국과 러시아 등도 이에 대한 실망과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과 프랑스 유럽 언론들도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를 비난했다.

 

그리하여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코너에 몰렸다. 이러한 일본 극우주의의 발호는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아시아를 극단의 긴장상태와 갈등 상황으로 이끌어 가고 있고, 결국은 자신들에게도 불행을 가져다 것이다. 일본의 극우화는 아시아의 불행이요 또한 일본 자신의 불행이라고 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원자탄 투하의 비극은 바로 일본의 군국주의의 망령이 초래한 결과이다. 오늘날 일본국민들은 전쟁의 피해만을 탓하면서 이러한 피해를 일으킨 지도자들의 전범 행위를 뉘우치고 있지 않다.

독일의 아데나우어 수상이나 빌리 브란트 수상은 나치 독재정권에 대항하여 투쟁하며 많은 고통을 겪은 지도자들이다. 이들은 수상이 후에 나치 독일의 과오를 인정하고 이웃국가들과의 화해를 실천하였다. 전후 독일은 일본과 달리 과거사를 뉘우치고 철저하게 나치 희생자들에게 물질적으로 보상했을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나치의 희생자인 유대인들의 피해에 대하여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리하여 독일은 이차대전시 적대국이었던 프랑스와 영국 이웃국가들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하였다. 그리하여 독일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와 이웃국가들의 협조로 통일을 이룩할 있었으며 유럽 통합의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이웃국가들 간의 전쟁이란 전혀 상상할 없는 상태다. 동유럽까지도 품으며 독일은 평화와 인권의 유럽 공동체를 향하여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아베류의 우익의 군국주의 사고와 행동을 비판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양심세력을 향하여 다음같이 4가지 사항을 촉구한다.

 

첫째, 일본의 양심적 정치 지도자들은 과거의 잘못을 확실히 인정하고 우경화의 길에서 돌이켜 아시아인들이 함께 평화롭게 사는 길을 택하라. 일본은 독일이 걸었던 것처럼 과거의 잘못을 시인하고 주변 국가들에게 인정받고 한국과 중국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길을 걸어야 것이다.

 

둘째, 일본 시민사회의 지성과 양심세력들은 침묵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우익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일본이 아시아 이웃과의 평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이차대전 일본 양심세력이 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보여주었던 행동을 기억하고 있다. 일본 시민사회는 나치의 굴레서 벗어난 독일의 사례를 면밀히 연구해야 필요가 있다.

 

셋째, 일본교회는 구약의 예언자적 사명을 각성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깨뜨리는 일본정부의 우매한 행보를 막아야 한다. 일본교회 역시 이차대전 일본 군국주의의 패배를 위하여 기도했던 위대한 평화 정신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일본교회가 비록 수는 적더라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면서 일본과 이웃나라 사이 화목의 중재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넷째,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오도된 행보를 지적하고, 일본 시민과 교회의 양심세력들이 시대에 중요한 화목과 평화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기도하고 격려해주어야 것이다. 한국교회는 일본교회와 함께 한일간의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며 동북아의 평화의 길을 열어가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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