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코너-152-
주여, 한 해만 더 두소서
(눅 13:6-9) 주사랑교회 장한국 목사(예장진리 총회장)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이나 구원역사에 관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 종종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6절의 비유도 주님이 세우신 교회를 포도원으로, 또 거기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다 하심도 보편적으로 포도원에 포도나무 심는 것에서 특별한 영적 의미를 두시고 비유해 주신 것이지요. 일반 과실나무는 꽃피고 열매 맺으나 무화과나무는 꽃 없이 열매가 먼저 열리는 특성처럼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소유(기업)을 계시했다고 봅니다.
즉 세계만민 중에 특별히 택한 선민 이스라엘은 무화과나무로 상징했고(마 24:32) 사울이었던 바울사도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 한 것 같이 일반교회 성도들이 포도나무라면 그 성도들 중에서도 특별한 사명, 특별한 하늘 영광을 받게 될 자들 즉 그리스도 안에서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 곧 무화과나무로 상징적으로 비유로 말씀하신 것으로 봅니다. 오늘날 환란날에 순교하여 첫째부활의 영광을 분깃으로 받는 자들이 바로 포도원 안의 무화과나무가 아니겠는가?
“보라, 3년간 무화과나무가 열매 맺지 못했다.”하고 주인이 말했을 때 포도원지기는 “한 해만 그대로 더 두소서”라고 청했지요. 이는 레 19:23-25의 말씀을 믿은 포도원지기의 확신에 찬 고백이라고 봅니다. ‘3년 후 제 4년째 할례 받은 나무가 되리라. 그 열매는 거룩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그의 것이다.’ 오늘 우리들이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은 후(골 2:11-15) 그리스도가 받는 세례를 똑같이 받는 자가 된다면 이는 할례 받은 나무라 할 것이라. 즉 그리스도의 것이 된 후 순교 제물로 바쳐질 신앙의 자리에 올라선 것입니다.
또‘주위를 파고 거름 즉 배설물을 주리라.’ 했지요. ‘주위를 판다’ 함은 뿌리 뻗은 데까지 판다는 것이요. ‘거름 준다’는 것은 배설물 즉 그리스도를 아는 고상한 지식외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버리는 사도바울같이 되도록 온전하게 변화시킬 것을 가리킵니다.
‘그런 후 만일 열매를 맺으면 좋거니와’하는 말은 무화과나무가 제5년째에는 할례 받은 나무로서 많은 열매를 맺어 실컷 먹고도 남게 되리라.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리스도의 신부를 낳는 합환채 열매를 내리라(아 7:13). 그러니 한 해만 그대로 두소서! 오늘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더 기회 주시는 자비를 말씀하십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