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분란 배후는 조용기 목사 가족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를 둘러싼 분란의 배후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가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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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김경직 목사(우측 2번째)

분란의 중심은 조희준 씨, 배후는 김성혜 총장
 지난 1년간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과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김경직 목사가(기독교시민연대)16일 오전 서울 63빌딩 한 식당에서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선언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김 목사는“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 등을 둘러싼 분란의 중심에는 조희준 씨가 있다조 씨의 배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핵심인물은 조용기 목사의 부인이자 조 씨의 모친인 한세대 김성혜 총장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또 김성혜 총장의 동생인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도 조카인 조희준 씨의‘1급 도우미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지난해 123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송구예배 시 배포된 (이영훈 목사 비방) 전단지는 김성광 목사가 제작해 본인 소속 교역자들을 동원해 살포했고, 지난해 12월 중순 제작 배포된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비평과논단> 특집호는 김 목사가 명의를 도용해 제작 배포했다고 폭로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떠날 명분 기다리는 중
 김 목사는 조용기 목사 가족들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기관 사유화 시도 첫 사례가 한세대학교이고 두 번째가 엘림직업학교와 엘림복지타운, 세 번째가 영산조용기자선재단(구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라고 지목하며 다음 목표는국민일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조희준 씨에게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조민제 사장이 법적으로 문제가 돼 물러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1순위로 전 국민일보 회장이었던 K씨를 영입해 내세우겠다고 말했고국민일보 사장에는 김성혜 총장의 최측극인 J장로를 세워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 목사는조희준 씨는장로들이 아버지를 끌어내리면 즉시 여의도교회를 떠날 수 있는 명분이 된다새로 교회를 개척하면 어머니(김성혜 총장)가 담임목사가 돼야 한다고 했다“(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를 배척하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사실이면 강력 조치”vs“대꾸할 가치 없어

 김 목사의 기자회견과 관련,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김경직 씨의 양심선언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묵과하지 않고 강력한 조치를 통해 이 일을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목사에 대해서는 양심선언과 상관없이 소송을 계속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에 조희준 전 회장 측은 김 목사의 주장에 대해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노코멘트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혜 총장 측은말도 안 되는, 옳지 않은 내용이라면서과연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공정성이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직 목사는 지난해 12월 노승숙 국민일보 전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발했고, 올해 1월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등을 비방하는 내용의 잡지를 배포한 혐의로 교회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