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사도영성 신학-16-

3) 십자가에 표출된 사도영성


사도영성 홍항표 목사.jpg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즉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의 신학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구약에서부터 내려온 대리자 전승속죄 죽음 전승’, 그리고 고난받는 하나님의 종의 전승이 예수의 메시아적 자의식과 함께 결합되어 형성된 예수 고유의 자기 죽음 이해이다(8:31; 9:31; 10:45; 14:22-24).

 

신적(神的) 당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하나님의 구원사 속에서 반드시 일어나야만 할 신적 당위로 해석하는 입장이다(9:12; 10:33).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하나님과 세상, 성과 속의 장벽을 허물고 대화해를 이루는 사건으로 해석하는 것이다(15:38; 14:24). 새 언약을 위한 사건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피 흘림을 새 이스라엘과의 언약갱신 사건으로 이해한다(22:20). 십자가 아래서 로마 백부장의 입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이 선포된다.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세상으로 파송된 아들이 신적 영화에로 승귀하는 사건으로 이해한다(13:31; 17:11). 마가가 전하는 십자가의 신학은 예수님은 예비 된 길을 가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길의 절정은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음이다. 이 십자가는 모든 심판을 통과해서 하나님의 은혜로운 용납을 죄 된 세상에 말하는 종말론적인 사건이다.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가 일어났고, 모두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다. 예수님은 끝까지 자유 의지적인 순종으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이 점에서 예수님과 그의 길은 제자들의 모형이 된다. 따라서 제자들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도록 부름을 입었다. 누가가 전하는 십자가 신학은 십자가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풍부히 말해주고 있다.

 

특별히 예수님을 거절함으로 구원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사도행전과 맥을 같이 한다. 사도행전에는 비록 예수님의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예수님의 구속이 사도행전 내의 큰 전환점임을 알 수 있다. 부활은 교회의 버팀목이었고 또한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 하나님의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 십자가는 누가의 신학의 중심에 있지만, 부활을 포함하고 있고, 성령 강림을 포함하고 있다.

 

요한의 십자가 신학은 부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달린 분이라는 개념을 피력하는 바울과 마가와는 달리 지상적인 분과 승귀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분과의 동일성을 지시한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서, 유월절 희생양으로서 죽으셨다. 유월절 희생양으로 죽은 예수님의 죽음은 인류를 위한 구속사역의 완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죽기 전에 다 이루었다.”고 하셨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나 구원 얻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지혜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은 자기 행위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며, 하나님의 지혜를 찾는 사람들이고,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사는 것이 십자가가 의미하는 영적인 삶인 것이며, 십자가에서 표출되어지는 하나님의 의도하신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