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법칙(Frame law)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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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느 선생님이 매일 지각을 하는 학생에게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날마다 지각을 하는 것을 보고 그 학생이 괘씸해서 회초리를 든 손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회초리를 든 다음 날 아침, 그 선생님은 차를 타고 학교에 가다가 늘 지각하는 그 학생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병색이 짙은 아버지가 앉은 휠체어를 그 학생이 밀고 요양시설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선생님은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지각은 곧 불성실이라는 생각에 이유도 묻지 않고 무조건 회초리를 든 자신이 부끄러웠고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가족이라고는 아버지와 단 둘뿐이라서 아버지를 지켜드려야 하는 입장에 있는 지각한 학생, 게다가 요양시설은 문을 여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학생은 요양원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아버지를 모셔다 드리고, 1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뛰어서 학교에 왔을 텐데, 그래도 매일 지각을 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그 날 역시 지각을 한 학생은 선생님 앞으로 와서 말없이 종아리를 걷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회초리를 학생의 손에 쥐여주고 자신의 종아리를 걷었습니다. 그리고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라는 말과 함께 그 학생을 따뜻하게 끌어 안았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울었습니다.

 

프레임(frame)이란 창틀이란 의미지만, 여기서는 '관점(point of view)'이나 '생각의 틀'을 말한다. 누구나 고정관념과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있다. 한번 굳어진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을 깨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잠깐의 순간이라도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습관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