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극복은 한국교회의 믿음의 기도 절실
 《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무관심했던 것을 하나님 앞에 죄로 고백하고 생명존중, 상명상생의 관점에서 먹거리를 먹는 식습관의 전환을 이루는 회개적 삶을 살아야 .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기독교분과
(위원장 김의웅 목사)가 지난 21일 여전도회관 종려나무에서 출산농가를 위한 구제역 기도회를 개최하고, 고통 받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로 했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하나님께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도록 창조하신 동물들을 탐욕적 먹 거리로 전락시킨 우리의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하며 회개할 것을 밝히며, 공장식 사육의 한계를 넘기 위해 피상적 신앙이 아닌, 경건과 절제의 열매가 있는 식습관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구제역 확산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확실한 대책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은 정부의 초동 대처 잘못과 연간 20억 원에 불과한 소와 돼지 수출 때문에 예방백신 접종을 미루었던 데 책임이 있다며 정부는 방역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빠르고 유연하고 정확한 대처 매뉴얼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살처분, 그 중에서도 안락사 약물이 떨어져 살아 있는 소와 돼지를 그대로 묻어버리는 반생명적 매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동물도 하나님이 만드시고 생명을 부여하신 고귀한 생명이므로 무조건 죽이고 묻어버리는 것으로 끝내려는 인간중심적, 편의주의적 정책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1부 예배는 김만태 목사의 사회로 박석환 장로의 기도, 김의웅 목사의 말씀선포, 장완준 목사의 축도 등이 진행됐다.

김의웅 목사.jpg  김의웅 목사(사진)는재난의 시작이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지금 대한민국은 구제역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믿음의 사람들이 기도하는 것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끝까지 견디는 자는 복을 얻는다면서기도하며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기도회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황선명장로)대통령과 위정자들을 위해(이동수장로)남북통일과 북한 선교를 위해(이승일장로)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김대규장로)기독분과 부흥을 위해(선남송장로) 기도하고, 구제역과 폭설로 인해 고통받는 농어민을 위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통성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2부 순서로 기독분과 위원 임명자 및 공로패 수여식이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의 가축농가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지금 우리는 구제역으로 국가적 재난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여만 마리의 소, 돼지가 살처분되어 매몰됐다.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액도 눈 덩이처럼 불어나 살 처분 보상금과 예방백신 접종 등 정부가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2조원 대를 넘어서고 있다. 육류 매매나 가공, 관광산업 등에서 생기는 2차 피해액을 포함시키면 아마도 피해액은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총체적 재난 가운데 최대 피해자는 가축 농가이다
. 정부는 그들의 아픔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식같이 기르던 가축을 한순간 땅속에 살 처분하므로 정신적 공황, 물적 도산 가운데 있다. 정부는 살 처분 가축농가에 대해 최상의 지원을 아낌없이 해야 한다. 자식같은 소와 돼지를 땅속에 묻으며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피해 농민과 전국의 축산농가들에게 하나님의 큰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한다.

 구제역 사태는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따르지 않은 결과이다. 이러한 재난이 발발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자본주의논리와 자본주의 구조에 길들여져 생각 없이 대량소비자로 편승한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가축을 생명이 아닌 상품으로 여긴 것, 탐욕적 식습관 자가 된 것, 대량소비의 주체가 된 것, 공장식 사육을 지속 가능케 한 것,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무관심했던 것을 하나님 앞에 죄로 고백하고 생명존중, 상명상생의 관점에서 먹거리를 먹는 식습관의 전환을 이루는 회개적 삶을 살아야 한다.

 이번 구제역 발발에 따른 정부의 대처방식에 대해 비판적 소리가 높다. 초동대처의 미흡은 물론이고 구제역 청정국 조기회복을 위해 살 처분으로 예방하려다 결국 백신 예방접종까지 하였다. 20억원 육류 수출을 위해 1조원 규모 살 처분 했으니 이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또한 살 처분 가축으로 인해 발생할 지하수 오염과 전염병 발병 그리고 제2, 3의 오염이 유발될 여지가 있다는 것은 미래의 공포를 파묻은 것이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 이후 대처 과정의 과오를 인정하고 농민과 가축의 생명성을 중심에 둔 대처방안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이날 행사는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기독교분(위원장 김의웅목사)과 주최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