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영방송의 획기적 변화를 바란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공정한 방송이 되길
◀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억주 목사
지난 13일 공영방송 KBS의 새로운 박 민 사장이 취임하였다. 그동안 KBS의 불공정과 좌파정권의 응원단 역할과 편파성은 국민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그야말로 어용방송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나돌았다. 공정 방송의 대명사가 되어야 할 공영방송이 뿌리가 말라가는 화초처럼 공정성이 좌초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신뢰가 떨어져 방송의 시청률은 곤두박질치고, 급기야는 국민들이 전기세에 포함하여 준조세처럼 납부하던 시청료의 분리징수로 이어져, 방송국의 경영에도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자구책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KBS 사장으로 취임한 박 민 사장은 바로 다음 날 대국민 사과와 함께, KBS의 혁신안을 내놓았다. 그는 KBS의 잘못된 점을 국민들에게 먼저 사과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KBS의 편파 방송의 실제적 예들을 들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였다.
검언유착(檢言癒着) 보도 후 하루 만에 사과한 점, 2021년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한 생태탕 사건, 2022년 대선 때 조작된 내용으로 확인된 김만배의 녹취록 보도,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편향된 패널의 선정 등이다. 이로 인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막대한 과징금을 물게 된 것까지 언급하였다. 오만하고 방만했던 KBS가 이런 사과를 하다니, 신선하기까지 했다.
KBS 박 민 사장은 불공정 편파 논란을 일으킨 해당 기자나 PD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엄정하게 징계를 한다, 불공정 방송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백서를 만든다, 불공정 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하여 무분별한 속도 경쟁을 하지 않겠다, 정정 보도는 뉴스 첫머리에 하겠다, 그리고 의도적이고 중대한 실책에 대해서는 중요 경영 책임자들까지 징계한다는 천명이었다.
그리고 KBS의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기 위하여 임원진들의 임금을 30% 삭감한다는 것까지 발표하였다. 여기에 다른 직원들까지 적용을 시키고, 인사 승진과 예산 제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고 하였다. KBS는 올해도 800억 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들로부터 7,000억 원의 수신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KBS는 박 민 사장의 말대로 고임금, 무보직, 기둥 뒤의 직원을 사라지게 해야 한다. KBS는 현재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이 절반이 넘고, 무보직 직원이 30%가 넘는다고 한다. 그동안 KBS는 자율방송, 자율편성, 자율경영은 주장해 왔다. 그러나 잘못된 방송이나 편파성, 불공정 방송에 대해서는 자기들을 비호하는 권력에 기대어, 책임을 지는 모습이 거의 없었다.
자율만 강조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독재’나 ‘독단’으로 흘러,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하는 것이다.
KBS 사장이 이렇게 쇄신과 개혁의 깃발을 올렸지만, 민노총 산하의 언론 노조와 지금까지 저들의 응원을 받아왔던 정치권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국민들이 KBS가 바로 된 공영방송의 길을 가도록 독려해야 한다.
‘국민의 방송 KBS’가 국민 없는 방송이 된다면, 그런 구호는 공허할 뿐이다. 공영방송의 공정성은 어느 정권에 특별히 도움이 되고, 다른 정권에는 손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방송은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고, 감시자, 바른 길의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KBS가 공공성,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국민들이 관심과 감시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