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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24일 일요일)은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입춘(立春)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으며, 태양의 황경(黃經)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 입춘은 새해의 첫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입춘을 맞아 대문, 문지방, 벽 등에 써 붙이는 글을 입춘방(立春榜) 또는 입춘첩(立春帖)이라 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하게 한다), 건양다경(建陽多慶,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한다) 등이 있다.

 

입춘이 되면 추위가 누그러져 언 땅이 녹으면서 흙은 물기를 머금은 채 단단한 몸을 풀어헤친다. 그 사이를 비집고 파란 새싹이 머리를 내민다. 옛 사람들은 입춘에 햇나물을 먹으며 묵은 기운을 털어냈다. 궁궐에서는 겨자를 넣어 나물을 무쳐 수라상에 올렸다. 쓰고 맵고 쌉쌀한 다섯 가지 매운맛이라 하여 오신반(五辛盤)이라고 했다.

 

오늘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는 주현절(Epiphany) 후 다섯 번째 주일 11시 예배를 정미현 목사(교목실장)가 인도했다. 곽호철 담임목사(연세대 교목/교수)외딴 곳의 영성(Spirituality in Deserted Place)’를 주제로 설교를 했다.


주일예배를 마친 후 85세 이상 되신 어르신들에게 교회 유치부과 초등부 저학년 학생들의 세배(歲拜)를 드리는 행사와 신년 전교인 오찬이 친교실에서 열렸다. 85세 이상 교인이 19명이나 병환,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하여 6(남성 3명과 여성 3)만이 참석했다. 101세 한태동 박사(연세대 명예교수)는 부인(홍근표 박사)이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두 분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오늘 세배 행사에 참석한 남성 3명은 김장환 연세대 명예교수와 정노팔 명예교수 그리고 필자이다. 필자는 1939년생으로 올해 처음으로 교회 어린이들로부터 세배를 받았다. 아내는 1944년생이므로 5년 후에 세배를 받을 수 있다. 교회에서 준비한 세뱃돈을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입춘방, (2)연세대학교회 어린이 세배.

靑松 朴明潤(서울대保健學博士會고문, AsiaN논설위원), Facebook, 202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