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교사를 스승으로 할 수 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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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말에 군사부일체
(君師父一體)라하여 선생님을 나라의 임금과 같이 가정의 아버지와 같이 여기라는 말을 기억한다. 오늘날 교사의 위상은 말이 아니다. 며칠 전 신문에 반장 안시켜줬다고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은 강원도 한 초등학교 학부모의 모습이 신문에 나온 것을 보았다. 그리고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수업 중에 수행평가를 해오지 않은 학생에게 교실 뒤에 10여분을 서있게 하였다고 그 학생의 아버지가 교무실로 찾아와 그 선생님을 만나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하자며 아무도 없는 특별활동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들고 있던 긴 우산으로 교사를 때렸다는 일이며, 사소한 일로 교사에게 항의 하거나 교육청 심지어는 청와대에 민원을 넣겠다는 협박하는 일은 부지기수이다.

생각해 보자 그 교사에게도 부모가 있고 혹은 자녀가 있을 진데 어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도 당국이나 나라에서는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이는지, 때문에 교사는 여전히 제대로 교사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러다 보니 학교 교사보다 학원의 강사를 더 두려워하고 학교의 성적보다 학원의 수업평가를 더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실례로 모 학부모는학원에서 공부해야하는데 숙제가 너무 많다’,‘우리 애 기죽이지 말라고 하며, 자신의 자녀를 돌본답시고 교사를 쉽게 여기며 학교의 수업을 가벼이 생각하고 있다.

나라의 공권력을 무시하게 되면 경찰의 힘이 약해져 사회의 질서를 잡기에 어려운데,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교권을 우습게 여겨 교사의 위상에 치명상을 주는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 그리고 교사와 제자들의 관계에 치명상을 주고 있다. 학부모들의 학벌이 높아지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니교사를 그저 강의 하는 직업적인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가슴 아프다고 한탄하는 모 교장의 말을 들어 본다.

학생에게 폭력을 당하고 수치를 당하고서도 교사들은 학생의 처벌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학생을 보호하려는 마음을 볼 수 있다. 가정에 자녀가 하나 또는 둘 밖에 없기에 내 자녀 소중하기도 하겠지만 그들이 자라서 교사가 되지 말라는 법 없고, 힘든 세상을 이겨나가려면 학교에서의 교사들의 지도가 적극 필요한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학교의 교권을 확립하며 교사를 스승으로 섬기며 학교에 학업을 전적으로 의존할 것인가? 이에 대해 한 마디로 학원을 없애야 한다. 학교 교사를 중히 여기고 부모와 같이 임군과 같이 여기도록 하려면 학교에서의 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국가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선 학부모들의 학교 간섭을 엄하게 규제하여 교사들의 부모와 같은 심령과 헌신과 봉사를 이끌어 내야한다. 가정에서는 학교 탓 하지만 학교에서는 가정 탓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기독교 가정에서는 자녀를 위해서 하나님 말씀 중심한 기독교 가정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여 누구보다도 우리 기독 신앙인들이 앞장서서 교권을 세워나가 학교에서의 선생님들을 봉급장이가 아닌 스승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사설> 논설위원 최순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