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협상중단 소동에 온 나라가 낚여
                     짜고 치는 고스톱 협상중단, '꼼수효과 체감의 법칙'도 있을 것
                                                                                   
논설위원 백승목 대기자-001.jpg 
안철수 후보가 신뢰 운운 해 가며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잠정중단했다. 중단 이유는 문재인 측에서 조직을 동원하여 ‘SNS 여론조작을 시도하고 안철수의 검투사가 된 MB정권창출 공신 이태규의 전력을 비난하면서 안철수 양보론을 흘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명색이 대권을 놓고 벌이는 도박판에서 아이들 소꿉놀이가 아닌 바에야 이런 따위 웃기는 이유로 협상을 중단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안철수가 경선규칙협상을 철회하거나 폐기한 것이 아니라 잠정적으로 중단한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안철수는 지난 12일 부산대 특강 쇼크에서 탈출하는 것이 절박한 과제가 됐다는 사실과 제1야당 문재인의 조직력에 청춘콘서트 팬이나 무르팍 도사 인기로는 대적이 안 된다는 무력감 때문에 반전의 계기를 모색할 필요가 절실해 진 것이다.

따라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숨고르기에 필요한 시간과 협상 전략을 점검보완하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여지를 마련하는 방편으로 협상중단이라는 충격요법을 택했지만, ‘잠정적이란 전제를 달음으로서 계산 된 술수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말았다.

이런 결정을 안철수가 내린 것인지 캠프의 아이디어인지,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금태섭의 정준길 전화 협박 소동으로 재미를 봤던 수법이다. “꼼수효과 체감의 법칙이랄지 이런 수법이 약발을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번 사태를 보다 깊숙이 드려다 보면, 안철수가 끈질기게 내세우고 있는 박근혜를 이길 후보라는 주장이 박근혜를 초전에 박살내라(20·12.7.23)”고 압박해 온 북한의 요구에 뿌리가 닿고 있음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일화 협상 잠정중단쇼는 의 이해 충돌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단일화 협상 잠정중단은 부산대 쇼크 완화 및 파급 차단 언론의 도배질 여론반전효과 박근혜 관련 보도 밀어내기 친위그룹 및 추종세력 위기감 응집 효과 통일전선효과 및 동맹전술 점검 시간벌기 검증의 칼날을 피하고 치부 은폐 여론의 관심 끌기 및 국민의 시선 고착 등 동시 다면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런 기만적 모략 술책은 .캠프 486들의 작품이라기보다는 한 차원 높은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참모부의 작품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노수희 백낙청 김상근 등 종북세력 모임인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의 작품도 아니라고 본다. 더 은밀하고 더 먼 곳에서 눈에 안 보이는 세력이 주문한 음모와 흉계로 볼 수도 있다.

어쨌거나 협상중단 발표로 신문방송은 물론 대선 판도를 요동치게 하는 데에는 일단 성공했다고 본다. 다만 그 효과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쯤 은 감동적 화해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제2의 중단과 제3의 화해, 결별과 재결합, 독자 출마와 최종 단계에서 단일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문과 안은 여우가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는 평범한 속담의 의미와 듣기 좋은 매화타령도 한두 번이라는 일상의 교훈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

이제 판단은 국민의 몫이 됐다. 더 이상 현혹되고 우롱당할 것인가? 이처럼 오만하고 위선적인 대국민 태도를 차제에 확실히 고쳐 줄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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