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선교사 실화 영화〈창끝〉악덕 상술에 이용돼‘충격’

 아마존 정글에서 순교한 선교사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창끝>이 불법 제작ㆍ판매된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소비자고발>의 한 장면. 영화 <창끝> 무료시사회
장소에서 한 상조회사 대표가 무대에 올라 자사 홍보 및 회원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KBS <소비자고발> 홈페이지 동영상에서 캡쳐

 지난 19일 KBS <소비자고발> 통해 알려져 KBS1TV <소비자고발>은 지난 19일 오후 10시‘악덕 상술 판치는 신종 홍보관’편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는 무료영화 시사회나 무료식사 티켓으로 사람들을 모은 후, 자사 광고 및 물품을 판매하는 불법 홍보관 영업 실태가 낱낱이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영화 <창끝>의 무료시사회가 소개됐고, 이때 기독상조회사임을 밝힌 한 업체가 영화 상영 협찬을 명분으로 내세워 관중들에게 상조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모습이 방송된 것이다.

 그러나 방송에서 이 업체가 실제 기독상조회사가 아닌 일반 상조회사임이 드러나면서,‘종교를 이용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악덕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업체 상대로 소송 진행 중…무료상영도 중지
 방송이 나간 후, <창끝>의 수입ㆍ배급사인 가나미디어는 사태 수습을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방송에 앞서 교인들의 제보와 온라인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소식을 접한 가나미디어는 지난 17일 해당업체를 고소, 현재 형사고소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한 사이버수사팀에 의뢰해 영화를 불법 상영한 교회들과 온라인으로 불법 다운로드를 한 네티즌들을 적발해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박미숙 실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많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작은 교회들을 돕는다는 선한 취지로 진행해 왔던 교회 순회 무료상영이 이렇게 나쁜 의도로 사용되고 있는 줄 몰랐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가나미디어는 작은 교회를 돕는다는 취지 아래 지난해 초부터 300여 곳의 교회를 순회하며 영화 <창끝>을 무료로 상영해 왔다?뉴스미션=>사진

종종 DVD를 찾는 교인들이 있어서 교회들 사이에 불법 상영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악용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가나미디어는 교회 순회 무료상영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박 실장은 “조사를 통해 상대 업체의 통장이 공개되면 얼마나 많은 교회와 단체에 확산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무료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교인들의 제보로 증거자료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20여 곳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창끝>의 불법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문제의 상조회사도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 영화를 불법 제작ㆍ판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실장은“소송이 진행돼 봐야 알겠지만, 가능한 한 은혜로운 방법으로 일이 마무리되길 바란다”며“교계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번 사태와 관련 가나미디어가 22일자 국민일보에 게재한 공고문이다.
영화 창끝 무료상영을 중지합니다!
먼저 지난 11월 19일 KBS 소비자고발에서 방영된 영화 <창끝> 상영은 저희 가나미디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과는 별개로 영화 <창끝>을 순수한 마음으로 관람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분들이 느꼈을 실망감과 상처에 대하여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현재, 가나미디어는 저희 영화 <창끝>을 불법 DVD로 제작하여 전국에 판매하므로서 많은 단체와 교회들이 불법적으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한 모 기독교 업체를 적발하여 형사고소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으로 저희 영화 <창끝>을 상영한 단체 및 교회를 적발하고 있으며 이에 관하여는 법적인 책임을 묻게 할 것입니다. 더불어, 저희 영화 <창끝>을 불법으로 인터넷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고 내리는 행위를 서슴치 않는 이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작은 교회 성도들도 <창끝>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서 순수히 기획된 <무료상영>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된 지금의 시점에서 저희 가나미디어는 영화 <창끝>의 전국 무료상영 계획을 중지하고자 합니다. (일산 킨텍스에서의 <루터> 상영도 같은 의도에서 영화상영행사를 취소합니다)

 저희 가나미디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영화 <창끝>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온전한 복음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www.cana-av.co.kr 수입/배급사: 가나미디어 대표 최대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