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 가족이신 한 형제님께서 기도 부탁을 해오셨습니다.
아버님께서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신 후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애절한 기도문을 보내셨는데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연>
주님,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부탁 드려요.
아버님 사랑합니다.
진실로 사랑합니다.
오, 아버지시여 우리 아버지 돌려주세요.
한 달만 이라도 우리에게 돌려주세요.
한 달만이라도 우리에게 돌려주세요.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호령하고 당부하고
야단칠 수 있게 해주세요.
이제 진실로 야단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버지 제가 야단 맞을 준비가 이제 됐어요.
55년이 걸렸어요. 아니 한 평생이요.
아버지, 정말 부탁합니다.
우리 아버지 한 달만이라도 돌려주세요.
아버지!
우리 아버님 그래도 죽은 한 그릇 다 드시게 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아버지 좋아 하시는 음식 내가 다 알고 있어요.
제가 맛있는 거 해다 드릴께요.
오래 오래 우리 곁에 있어 주세요.
그런데 아프지 않게 고통스럽지않게만 해주세요.
마지막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과 모습 그대로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그래도
우리 아버지 한 달만이라도 돌려주세요.
우리를 알아 볼 수 있게만 해주세요.
철아! 소리 한번만이라도
다시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
아버지 가냘픈 두 손을 꼭 감싸잡고
서로의 얼굴을 비비며
아버지! 사랑합니다. 진실로 사랑합니다.
말할 수 있게 해주세요.
55년 한평생
아직도 사랑한다는 고백 한번도 못했거든요.
아버지, 사랑한다는 나의 고백을 허락하소서
마지막 딱 한번 만이라도.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되십시오.
주께서 모든 것을 더하실 것입니다. <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