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향연
밤하늘에 별꽃이 있다면
이 땅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각양각색의 꽃들이 있다
꽃은 우리의 눈과 마주칠 때에야
보석에 빛이 들어가는 것과 같이 빛난다
바늘과 실처럼 뗄 수가 없고
볼트와 너트처럼 함께 해야 일을 일궈낸다
향기는 코와 조화를 이루고
흔들거리는 소리는 귀와 어울지고
감촉은 살갖과 함께 움직인다
꽃 속에 감추어 둔 비밀스런 꿀은
우리의 입술을 기다리는 망부석
어느 것 하나만 하여도 이미
넘치는 축복의 선물이다
인간의 변덕에
제 욕심따라 만족을 찾으려하니
큰 것, 작은 것, 중간 것
모양은 셀 수도 없도록
좋아하는 색상을 따라 수만가지로
변색을 하였다
바라보는 눈에
불만의 씨앗 터져 나올 수 없도록 했건만
아직도 가슴에 담고 있는
불평은 무엇 때문인고
정기환 시 모음 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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