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jpg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으로 섬길 수 있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기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으며, 한기총이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고 공의로운 모습을 가지고 한국교회와 1,000만 성도들을 인도하며, 믿지 않는 자들에게 길과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기총은 1989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로 성장, 발전해 왔으며, 복음적 사명을 가지고 보수·복음 교단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부와 사회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상은 우리들을 향해 더욱 수준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 그리고 가치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말씀과 삶이 일치되는 모습을 바라며, 자신들이 믿고 의지하고 따라갈 수 있는 목회자의 자세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세상의 비난과 비판이 우리가 더욱 올바르게 설 수 있게 하는 채찍이라 생각하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크리스천이라면, 목사님이라면, 삶의 바른 표본을 보여주고 따라갈 수 있게 해 주시면 좋겠다는 세상의 간절한 희망이 담겨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으로서 저의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지키고 싶은 방향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한기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신앙인의 모습,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신앙의 표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500여 년 전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Sola Fide, Sola Gracia, Sola Scriptura)"의 열정은 오늘날의 우리 가슴 속에 계속 불타올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길, 제자들이 순교도 마다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려 했던 삶, 말씀을 표본으로 이러한 삶의 모습을 닮아가며 한기총이 참된 크리스천의 공동체가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한기총을 지키고, 한기총 본연의 연합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한기총은 수많은 신앙의 선배 목사님들과 증경대표회장님들 이하 모든 임원님들 그리고 한기총 소속 교단과 단체 회원님들이 인고의 시간을 거치며 뜻과 정성을 모아 세워진 한국교회 공적 기관입니다. 역사와의 단절은 결국 정체성의 혼란과 방향성의 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기총이 그동안 쌓아온 역사성을 분명히 지켜나가겠습니다. 이 생각의 토대 위에서 한기총의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며 한기총을 발전시키는데 전력하겠습니다.

 

또한 한기총에는 다양한 교단과 단체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그 어느 한 곳도 소외됨이 없이 한기총 소속 교단과 단체의 다양성이 훼파되지 않도록 연합 사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셋째, 사회를 향해 분명한 성경적 메시지를 전달하겠습니다.


오늘날의 기독교는 세속화, 유물론, 무신론, 동성애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성도들은 성경적 가치관과 세상적 가치관 사이에서 혼돈과 방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회마저 이러한 도전 앞에 침묵 혹은 방관하면서 성도들뿐 아니라 교회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집어 삼키려는 이러한 세력들 앞에 분명한 성경적 메시지를 선포하고 올바른 길을 전파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결코 무너질 수 없으며 교회는 천국의 문인 동시에 생명을 구원할 방주와 같습니다. 한기총 소속 모든 교회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고 시스템을 정비할 것입니다.

 

넷째, 기독교 교육을 공고히 하여 다음 세대에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는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교회 주변의 이단, 사이비들이 노리는 사람은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기독교의 진리로 사랑을 실현하는 교회 교육 모델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100여 년 전, 기독교 교육이 사회를 이끌어 갔듯이, 이제 다시 한국교회의 교육을 통해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 교육의 모델로 발전시켜 다음 세대를 키워내겠습니다. 한국교회의 희망이 다시 불 일 듯 일어나게 하겠습니다.

 

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으로 앞서 말씀드린 방향성을 실천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며 이 몸을 주님께 바쳐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삶으로 섬기면서 헌신하겠습니다.

 

한기총은 세계를 살리는 인류의 위대한 정신이요, 평화의 세상을 실현하는 새로운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한기총을 섬기려는 마음과 뜻을 고백하며, 한기총과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밝게 비추는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