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앙생활의 비결은 나누는 삶’(53)

 

사랑의 클리닉 황성주 박사.jpg  신체가 활성화되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원리는 동서양에 있어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양상은 전혀 달랐다. 체면중심의 문화가 지배하던 우리 조상들의 경우 정적인 삶을 추구한 결과 걷는 것 외에 별다른 신체적 활동이 없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명절 때의 놀이문화도 대체로 점잖은 편이었다.


반면에 서양의 경우 스포츠나 등산 등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신체활동이 일반에게 보편화되어 있었고 축제 때도 뛰고 노는 것이 주류를 이룰 정도였다.

특히 뛰거나 빨리 걷는 것조차 터부시되어 왔던 동양문화권에서 신체활성화의 방법은 사적이고 비밀스럽게 전수될 수밖에 없었다. 운동이나 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외적인 충격인 침이나 뜸, 내적 충격인 단식이나 좌선(정신통일) 등이 등장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예방적인 측면에서만 아니라 치료에도 폭넓게 적용되었다. 여기서 명백한 점은 우리에게도 인간의 신체는 어떤 형태로든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기본인식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몸은 쓰지 않으면 쇠약해짐은 물론 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지체 높은 양반일수록 수명이 짧았고 역대 왕들이 단명했던 이유고, 지나친 과보호에 따른 운동 및 활동부족에 있었다. 더구나 다혈질의 성격인 경우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정열을 주색잡기에 쏟아 심신의 건강은 물론 국가의 안위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건강의 비결은 평범한 데 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그리고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다. 게으른 사람에게 순환기질환이 많은 것이 좋은 예다.

그리고 반드시 신체에너지의 정상적인 출구가 있어야 한다. 축적된 에너지가 정상적으로 발산되지 않으면 어떤 형태로든 폭발하게 마련이다.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사람이 감기몸살에 잘 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기라도 앓아야 열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원리는 서로 많이 가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움켜쥔다고 해서 다 자기 것이 되진 않는다. 가진 것이 많다는 이유로 행복해지지도 않는다.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 ‘소유의 쾌감보다 존재의 기쁨이 소중한 법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성경의 원리(20:35)를 기억하라.

건강한 신앙생활의 비결은 나누는 삶이요 베푸는 삶임을 알아야 한다. 나눌수록 많아지고 베풀수록 풍성해진다는 것이 성경진리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