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계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공론화됐던 이슈지만 여전히 여러 교단에서 현재 진행형인 문제이기도 하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는 33년과 57년 각각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도 94년 총회에서 여성 안수를 가결했다. 그러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기독교한국침례회 등은 아직도 여성 안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성서로 돌아가자는 모토로 환원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이강평 목사)가 최근 서울기독대학교에서 공청회를 열고 교단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오는 9월21일 협의회 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여성 안수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고 성서적 차원의 접근을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장성영 서울기독대 교수는“성경에 따르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남자와 여자는 명칭적, 창조적, 은혜적 측면에서 평등하지만 성(性)적 구별은 분명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의한 위치와 사명 또한 구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하나님의 일에 봉사하는 일반적 직분은 남녀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지만 성경에 안수(기름 부음)하는 성직만은 모두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을 안수해 목사나 장로로 세우는 것은 비성서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그리스도의교회연구소 조동호 목사는“성경에서 여성 목사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나 구원론의 관점에서는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조 목사는“현재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고, 그 추세를 비켜갈 수는 없다”며“근본주의 노선을 걷는 몇몇 교단을 제외한 복음주의 노선을 걷는 대부분 교단들이 여성 목사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모든 장벽을 허무셨으며, 차별 없이 누구나 담대하게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사제를 통하지 않고 직접 나아갈 새로운 길을 열어 놓으셨다”면서“구원에도 차별이 없는데 주님의 일꾼이 되는 일에 차별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일보 제공, 지저스타임즈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