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환박사 C국인 초청 제주도 집중세미나 열어
「열매의 좋은 계절에 C국 사역자들을 초청하여 열흘간 집중 세미나」
한국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은 한류에 따른 안방 연속극의 수출이나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 혹은 김치의 세계 5대 건강식품에 끼어들기에 멈추지 않는다. 지형적으로 자그마하고 동방의 변두리 국가로나 간간이 알려졌던 한국! 그 한국의 남단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가 복음을 마음껏 전하게 하시려는 주님의 숨겨진 뜻이 강력하게 내재되어 있다고 믿는다. 제주도는 입국에 비자가 필요 없는 섬이다. 한국 본토의 육지로는 제3국인들이 들어오기가 매우 어려워도 제주도는 국제적으로 개방이 되어있는 것이다.
열매의 좋은 계절에 C국 사역자들을 초청하여 열흘간 집중 세미나를 갖는 프로그램을 제주도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제주도를 향하는 항공기에는 수학여행으로 붐비는 학생들로 가득 넘치고 있었다. 과거에는 신혼여행조차도 가기가 어려웠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고교생들은 물론이려니와 초등학생들까지도 단체여행지로 삼게 되었으니 한국의 발전은 실로 수직상승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살림이 어려운 나라의 외국인들이 들어온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일만도 아니다. 제주도를 찾은 C국의 일행들은 공항에서 무려 4시간여 잡혀 있으면서 꼼꼼히 체크해가는 심사에 불안해 있어야했다. 우리일행의 신분보증을 받고서야 간신히 입국심사를 통과한 저들의 첫 모습을 보니, 과거 60년대 시골 아저씨 아줌마들의 차림새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평생 처음 체험하는 비행기와 외국이라는 설렘이 아마도 낯설고 까다로운 심사에 마음이 매우 상했으리라 생각된다. 그 모든 것을 지워가며 주님의 위로 속에 우리 일행은 제주도의 동남지역 성산의 한 자그마한 교회에 여정을 풀었다. 참으로 묘한 것은 제주도에서 행사를 위해 장소섭외를 하는 중에 한국교회들 중 많은 부분이 희한하게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진단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주로 안정되고 규모가 있는교회와 수련원들은 쉽게 말해서 당연하다는 듯 돈을 요구하고 있어서 이미 상업화된 모양새로 퇴색되어가고 있었다. 도리어 자립도 되지 않는 교회에서는 주님이 쓰시고자하는 것이라면 아무 조건 없이 오셔서 사용해도 좋다는 약속을 하였다. 물론 숙식환경이 열악하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분명 더욱 기뻐하실 처소임에 확실하여 해변의 작은 교회로 정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어려운 교회에서 어찌 마냥 무료로 사용하겠는가. 이곳에서 숙식, 교통 및 관광, 여러 제반 사항들 그리고 강의를 제공하며 단체를 이끄는 일들은 만만한 게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교라는 이름으로 밖에 나가게 되면 더 많은 물질과 시간 무엇보다도 마음대로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제약 속에 처하게 될 수 밖에 없다. 한국에 들어온 대상자들에게는 여러 면에서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으니 한국에 와서 특별한 세미나에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을 마다할 리가 없다. 짧은 기간에 투입된 교수목사님들이 20여명이다.

새벽시간 오전, 오후를 이어 밤으로 연결되는 길고 긴 강의에서도 졸거나 자는 자를 발견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한국의 성도들과 비견되는 것들이 많아서 여러 상념에 젖어들게 한다. 무엇인가를 주고자 강단에 섰지만 실상은 저들의 배움의 모습에서 도리어 은혜를 입고 도전을 받게 된다. 과연 복음은 가난한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을 다시금 발견케 해 주는 시간들이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갑절로 감사하며 열심히 충성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보다 물질에 더욱 의존해 가는 현실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실질적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를 동시에 고민해 보는 시간들이 되었다. 지금도 제주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성산일출봉을 오르내리면서 느낀 것은 중국인들이 80%, 일본인들이 10% 그리고 기타 국가와 한국인들이 10%정도로 보였다.
물론 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이 갈수록 많이 방문하게 될 섬임에는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우리가 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섬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밖으로 나가기 어려우면 불러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주님을 바라보며, 이 좋은 조건들을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만들어 가는 동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본래는 50여명이 신청하였으나 절반으로 줄여서 행사를 치룰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저들은 비자가 없으니 자신의 개인 신분증만 있으면 그냥 들어올 수 있으리란 생각으로 마냥 기다렸던 목회자들이다. 여권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순수하게 시골에서 목회하는 이들이 머나먼 나라에서 또 다른 형제들을 만나고 그리스도 안에서 동일한 영적 양식을 취하며, 할렐루야를 외치던 10흘 간의 여정이었다. 아마도 저들의 나라로 귀국해서는 색다르게 보였던 많은 일들을 챙겨가며 꽤나 시끄럽게 여러 날 들을 간증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도 복음은 안팎으로 흐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 일을 위하여 헌신한 숨은 손길들이 많이 있지만 김에스더(동순)권사님의 이름을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C국을 오가며 말 없이, 빛도 없이 그림자 속에서 빛을 발하는 모습이 주님께 큰 기쁨이 되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