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이 되는 것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삐걱거립니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사소한 것까지 서툴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방향 탐색마저도 주저하게 합니다.
두렵고 떨리기도 하지만 주님이 함께 계시기에
좌절하거나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지팡이가 동무가 되어 가는 길에 의지가 됩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아름답게 물어가는 황혼을 보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천국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게 믿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이제는 걸어온 발자국 보다 가야 할 발자국이 많지 않기에
가을 길을 음미하듯 아름다운 설경처럼 깨끗하고 하얀 고향을
향해 기쁨의 발걸음 내딛습니다.
이 땅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도 내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이 땅에서의 시간을 행복과 감격으로 이어갑니다.
그것이 처음 노인이 되어 가며 즐기는 행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