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 전도왕 사관학교 교장 허경화 선교사

▲어린 딸을 잃은 슬픔에 찾게 된 교회에서 주님을 만난 후, 전도하기 시작한 그는
“주님은 내 체질을 잘 아시는 분”이라고 고백한다?뉴스미션
전도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크리스천의 공통된 바람이다. 그런데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이 또한 전도이기도 하다. 삶의 좌절 끝에 주님을 만난 후 전도에 대한 자신의 체질을 발견, 23년간 2,500명을 전도한 허경화 선교사는 “하나님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곧 전도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세계 전도왕 사관학교’ 교장이자 찬양사역자로 자신의 전도 노하우를 성도들과 공유하고 있는 그를 만나, 전도에 얽힌 그의 생생한 체험들을 들어봤다.
5살 난 딸 잃은 슬픔에 찾은 교회서 극적으로 만난 주님
불교 가정에서 자란 허경화 선교사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교회 십자가가 왜 있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예기치 않은 불행은 예수님의 존재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 계기가 됐다. 1980년 3월, 5살 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것이다.
허 선교사는 “살던 동네를 떠나 공덕동에 터전을 마련했지만,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면서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아줌마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 ‘교회’라는 말이 유난히 크게 귀에 들어오면서, 순간 ‘교회에 나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세계 전도왕 사관학교 교장으로 활동 중인 허경화 선교사?뉴스미션
1980년 4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 새벽예배에 참석한 그는 그곳에서 주님을 만났다. 그는 “예배를 드리는데 내 앞에 하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나, 마치 친정아버지처럼 팔을 뻗어 나를 안아주더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 후 허 선교사는 교회 구역장을 열심히 따라다니며 그가 전도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신이 직접 전도에 나섰다. 그리고 전도한 사람은 교회에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최소한 3~6개월 동안은 함께 다니며 챙겨준다. 그래서 그는 매일 가방 안에 토큰 꾸러미를 넣고 다녔다. 새신자들의 교통비를 대기 위해서다.
그 무렵 그의 남편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 중이었고, 식구는 그와 아이 둘뿐이었다. 그는 “넉넉지 않은 살림에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할 형편이었지만, 영혼 구원하는 일에 물질을 아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돈 한 푼 제대로 모으지 못했는데, 주님이 집도 장만하게 해 주셨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교회로부터 5년 연속 ‘전도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첫 해에 전도한 사람만 272명이고, 지금까지 23년간 2,500여 명을 주님께로 인도했다. “전도가 힘들다고 생각하면 절대 못 했을 것”이라는 그는 “내 체질을 잘 아시는 주님 때문에 할 수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전도왕’ 양성하는 사관학교 설립…6년간 1천여 명의 수료생 배출
전도에 대한 허 선교사의 남다른 열정은 ‘세계 전도왕 사관학교’ 설립으로 이어졌다. 그는 “전도하고 싶은데 두려움에 망설이는 분들에게 전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6년 전부터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사관학교 생도들에게 가르치는 전도 방식의 핵심은 ‘투망식 전도’다. 일정한 지역에 훈련된 전도자들을 집중적ㆍ반복적으로 투입, 태신자와 결신자를 책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직분이나 체면 때문에, 억압된 감정으로 전도해선 안 된다”며 전도자 자신이 가장 행복해야 함을 늘 강조한다. 커리큘럼은 오전에는 강의, 오후에는 현장 전도 활동으로 이뤄지며 일주일에 한 번씩 총 6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관학교의 전도 시스템에 관심 있는 교회가 있으면 본교의 스태프들이 직접 방문해서 6주간 교육하는 방식이다. 교육이 끝나면 해당 교회는 사관학교의 분교로, 담임목회자는 분교장으로 임명해 연대 활동을 해 나간다.
허 선교사는 “지금까지 1033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들이 전도한 열매가 5만 명이 넘는다”며 “전국 각 지역에 총 41개의 분교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 전도 활동 때는 생도들과 함께 나가서 전도한다는 그는 “2주 정도가 지나면 생도들 대부분이 전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교가 생겨서, 잃은 영혼이 돌아오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허경화 선교사는 어려운 형편에 힘겹게 전도한 시절을 이야기하며 인터뷰 중간중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뉴스미션
“몸만 늙는 게 아니라 믿음도 늙는다”
허 선교사는 잘 알려진 찬양사역자이기도 하다. 세계선교단체총연합 찬양단장으로 국내외 찬양집회에서 3500회 이상 공연했으며, 발매한 음반만 8개다.
그는 “남편의 권유로 17년 전부터 찬양 사역을 하고 있다”면서 “찬양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 전도 사역에 큰 도움이 된다”고 털어놨다.
집회에, 강의에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그의 유일한 기도 제목은 ‘전도하는 발걸음을 잡는 일이 없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는 “몸만 늙는 게 아니라 믿음도 늙는다”면서 “전도하지 않으면 믿음이 늙는다”고 말했다.
예수님을 믿고부터는 슬퍼서 울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허 선교사. 잃은 영혼에 대한 아픔으로 운 것 외에는 늘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구원에 빚진 성도 여러분, 마음으로 고민만 하지 말고 하나님을 사람들 앞에 자랑하세요”라는 그의 당부는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를 향한 뼈아픈 일침으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