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등지는 이유는
작은 것 하나에 의해 결정된다.
이별도 그렇고 배신도 배교(背敎)도 그렇다.
믿음이 하찮은 것 하나 때문에
별것 아닌 것으로 인해
신뢰와 신앙이 작은
이해타산으로 파괴가 된다.
심지어는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믿음조차도
작은 것 한 가지 때문에 그렇게 표출된다.
네 덕, 내 탓을 부르짖으면서
내 덕, 네 탓으로 채색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얻지 못한 작은 것 하나에
마음이 상하고
오래 관계해온 시간을 한순간에 외면하는
신앙인의 넋두리를 들으며
내 상처의 흔적이 만져진다.
자신의 믿음과 신앙생활은 높이 평가하며
타인의 행동이나 믿음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애굽의 바로 왕 같은
훌륭한(?) 신앙인들을
이제는 내 마음이 등지는 볼때
내 알몸이 노출되는 것 같다.
많은 시간을 함께했어도
떠나려는 결정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고
세상에서 다시 보지 못할 인연이 되고 만다.
결국 용서를 구하는 일도
제 자리로 돌아오는 일도
체면을 따지고 명분을 찾지 못 해
영영 멀어져 버리게 된다.
오늘도 내 상처의 흔적을 어루만지며
신앙 지도층의 자리에서
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믿음은 변하는 것이 아니다.
변한다면 신이건 사람이건
그에 대한 믿음이나 신앙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변명이고 자기 합리화다”라고
면 전에서 말해 원수가 되어 버리고
나 혼자 성찰과 회개의 옹알이를 하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