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 소리
세상사 어수선함 때문일까
세상사 더러움 때문일까
몽실 구름되어 창공을 맴돌며
여행하던 즐거운 휴식들을 반납하고
쏜살같이 소나기에 몸 싣고
이 땅에 내려온
淸水!
청빙해야 할 곳이 더러움을 참지 못해
번갯불빛 응원받아
꾸중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곳곳마다 돌며 감싸며 찌든 때
씻어주고 하늘 소식 배달하고
한 숨 섞인 농부에
위로를 전하는 사신되어
머물 틈 없이 바삐도 움직이는
몸 모양새길 갖춤도 버리우고
이젠
낮아지는 비밀을 이야기 한다
낮음을 향하여 달리면서도
합창은 잊지 않고 졸졸 줄줄
깔끔히 곡을 선사하건만
입과 귀 없어도
불평푸념 하나 없고
음흉 궤궤 숨은 속터 없건만
뚫린 귀 열린 입 인간들은
어이 그리도
그늘지고 복잡스럽던고
아래로
아래로
낮아지는 자유함 속에
힘 얻은 시냇물은
大洋에선 하나 되어
소금되는 비밀이 흐르누나
시인 정기환 목사
조약돌의 속삭임 중에서‘시냇물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