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재물을 훔쳐 은퇴하는 종들
우선 최근에 은퇴와 관련된 자료부터 하나 올립니다. 먼저 자료부터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이 자료와 관련된 글을 나눠 쓰겠습니다.
계획(안).jpg)
첨부 파일로 올린 이 자료는 <000감독님의 33년 목회가 은혜스럽게, 00 0000교회가 자랑스럽게, 은퇴하시는 분이 섭섭하지 않게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도록 기도하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미의 글로 보아서 모 교회가 감독을 지낸 담임목사 은퇴와 관련해서 만든 자료가 분명하지요. 그 교회에서 은퇴하는 담임목사를 어떻게 은퇴예우를 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내부기초자료로 만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담임목사 은퇴준비를 논의하는 그 교회의 평신도 핵심인사들이 그 교회 나름대로 담임목사 은퇴와 관련하여 어떻게 예우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 교회가 고심하는 담임목사의 은퇴목사의 예우 수준이 이 자료에 제시된 수준으로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료의 존재에 대해서 교회를 움직이는 몇몇 핵심인사가 아닌 일반 교인들은 이런 자료가 있는지 조차 모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담임목사) 은퇴 준비를 위한 객관적(합리적 계획(안)(이하 은퇴 자료)>은 소위 <모델교회>라고 하는 다른 교회에서는 최근에 은퇴한 목사들을 어떻게 예우했는지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 자료는 최근 감리교에서 나름대로 큰 교회 목사들이 은퇴를 어떻게 하는지 그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감리교회의 큰 교회 목사의 은퇴 실상은 현재 어떠한지를 구체적이면서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자료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은퇴 자료에 언급된 <모델교회>와 그 <모델교회에서 은퇴한 목사>들은 이름만 대면 그가 누군지 다 알만한 인물들입니다. 그래서 이 자료를 공개하면서 교회와 담임자 이름은 교회와 본인들의 명예를 감안하여 부득불 적절하게 손을 봐서(편집해서) 올렸습니다. 혹 감리교회를 위해서 필요할 경우가 생긴다면 추후 실명을 그대로 밝힐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인가 맘몬(사탄)의 종인가

이 자료를 보면서–어지간한 큰 교회 목사들은 말년에 태반이 이런 식으로 은퇴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우울하다. 사실 그동안은 심증만 있고, 소문만 있어서 큰 교회 중진 목사들의 은퇴 실상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
그냥 <카더라>하는 유비통신으로 우리 감리교 안에서 구전되어 오던 소문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를 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남재영 목사
내용을 보면 <모델교회?-(모델교회라는 말에 거부감이 들지만)>목사들이 은퇴를 하면서 은퇴위로금이란 명목으로 많게는 10억이란 돈을 현금으로 챙기고, 은퇴 패키지 옵션으로 50평형대의 5-6억 아파트를 별도로 최고급승용차와 매달 죽을 때까지 7-8백만원에서 수백만원이 되는 생활비와 은퇴하고도 별도의 감독활동비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지탄을 받을 만하다.
거기다 자식들에게 담임목사직을 직접 세습하거나 아니면 돌려서 세습하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는 이런 현실은 소위 빽 없고 돈 없이–오로지 소명감 하나 가지고 시골이나 농촌 현장에서 버티는 목회자들을 짓밟고 능욕하는 짓이다. 더하여 평생 목회 잘(?)하고 말년 한탕(?)까지 잘해서 죽는 날까지 노후를 잘 먹고 잘살겠다는 탐욕이 낳은 영적인 범죄행위이다.
당신들 눈에는 잘 안보이겠지만–이미 많은 미자립교회 목사들은 투잡(two job)을 하고 있다. 그것도 마른자리에서 폼 나게 일하는 것이 아니다. 주로 택시기사나 건축공사현장에서 온몸으로 일해서 번 돈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그렇게 일하면서도 그들은 떳떳하지 못하다. 목사가 목회는 안하고 딴 짓을 한다는 핀잔과 비난은–일용할 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수단을 찾을 수밖에 없는 동료 목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못질이 되고 있다.
누군들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나. 아마도 은퇴하면서 한 몫을 챙겨간 종놈들은 평소에 투잡을 하는 목사들을 보면서 그렇게 못질하는 말을 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목회 하나에 목숨을 걸고 살겠다고 다짐하며 종의 길을 나선 이들을 이렇게 길거리로 누가 내몰았나. 오늘 은퇴를 하면서 하나님의 재물을 훔쳐 나가는 종들–당신들 때문이다.
감리교회는 공교회다. 감독 제도를 두고 있다는 것은, 파송제도가 살아있다는 것은–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생활을 공교회가 제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공교회의 의지였다. 감독/주교(Bishop)를 두고 있는 교회는 모든 교회의 목회권이 감독에게 있다. 그러나 감독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몸 하나로는 모든 교회의 목회를 할 수 없으므로 자신을 대신하여 목회자를 파송하고 그의 생활비를 책임지는 것이다. 이것이 공교회 정체성이다. 미연합감리교회가 현재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공교회는 감독이 목회자들에게 생활비를 지불하기 위해서 개체교회가 교회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서 그 비용을 부담한다. 이것이 부담금제도가 생긴 목적이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생활비와 은퇴 교역자의 노후 생활을 책임지는 교회가 감리교회이다. 이것이 감독 제도를 두고 공교회로 운영되고 있는 감리교회의 정체성이다.
유명무실해진 파송제도에–최근 감독 제도를 없애자는 일부의 주장에는 미자립교회에 대한 공교회의 책임을 그냥 털어버리고 더 가볍고 산뜻하게 개교회주의로 가고자하는 대형교회의 이기적인 열망도 그 주장 가운데 은밀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고 확신한다.
은퇴를 하면서 <예우>라는 명목으로 챙겨간 그 돈이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번지수를 찾아갔다면 당연히 미자립교회로 가야할 돈이었다. 그리고 은퇴교역자의 복지를 확대하는 데 사용되어야 할 재물이었다. 당신들은 그 돈을 훔쳐 개인적으로 치부했다. 제도적으로 어떤 개체교회도 공교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감리교회이다. 더구나 감독까지 지냈다면–공교회의 수장을 지낸 감독들이 그리고 큰 교회목사들이 이 돈을 개인적으로 챙겨나간 것은 명백하게 절도에 해당된다. 그것도 하나님의 재물애 손을 댄 절도죄에 해당된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아픔이 우리 감리교회 가장 중심에 있을 때 우리 영성이 살아 생기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몸의 중심은 고통이 있는 자리이다. 새**끼 발가락이 아프면 온 몸의 신경은 새**끼 발가락으로 모이게 되고, 당연히 아픈 새**끼 발가락이 몸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픔이 있는 자리가 우리 몸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다. 그 몸이 생명이 떠나간 죽은 시체가 아니라면–그렇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감리교회 영성의 중심도 마찬가지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래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교회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몸이기를 부정하는 교회이다.
이런 까닭에 나는 당신들을 하나님의 재물을 훔쳐간 도둑놈들로 부른다. 자료를 통해서 확인된 당신들의 이런 은퇴현상은–대학원까지 마친 시골교회 전도사가 생존을 염려하는 현실이나, 평생을 작은 교회를 섬기다 은퇴한 선배들을 아픔을 능멸하고 감리교회 전체의 목사들의 소명을 짓밟는 명백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교인들의 헌금은 그냥 돈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이다. 그 소유권이 하나님에게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고통은 외면하고–누릴 것 다 누리면서 은퇴한 목사의 치부를 위해서 그 재물을 챙겨나가는 것을 기뻐하실까? 스스로 한번 질문해보라.
만약에 당신들이 이 땅에서 영생하는 재주가 있고, 또 천국의 소망–그 딴 것은 벌써 구정물로 내다 버린 지 오래야–하고 살아간다면 뭐라 할 말이 없다. 그게 아니라면 당신들의 이 짓은 명백하게 하나님의 제물을 훔쳐 나가는 범죄이다. 교회의 재산은 그 교회가 마음대로 처분해도 되는 재물이 아니다. 교인들의 헌금은 어떤 이유로든지 사적인 개인의 치부를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청빈은 오늘 목사된 우리 소명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굳이 청빈서약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종은 누구라도 청빈의 모범으로 살아야 한다. 이것은 성직자면 강조하지 않아도 당연히 지켜야할 덕목이고 도리가 아닌가. 말년에 이렇게 한 몫 챙겨나가려고–평생을 강단에서–너희 재물을 저 하늘에 쌓아두라고 설교했나. 그리고 은퇴를 한다고 청빈의 덕목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목사는 은퇴하고 난 다음에도 그리고 죽어서도 또 죽고 난 다음에도 목사로 불러주신 주님을 근심하게 하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정말 솔직하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지금 까지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을 제대로 믿기는 믿었었는지. 오늘 당신들의 모습은 하나님을 부정하는–하나님의 종이 아닌 사탄의 종이 되어 있다. 긴지 아닌지 말씀 앞에서 스스로 자신들을 비춰보라. 과연 지금 자신들의 소속을 어디다 두고 있는지. 하나님인지 아니면 맘몬인지. 스스로 냉정하게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해보라.
(본지 제휴 ‘당당뉴스‘ 제공)
남재영 목사 goodpasto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