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죽음, 구원도 해방도 아니잖아!
청해진해운, 해피아, 관피아, 정피아, 50억 골프채 저인망식 비리색출
세월호참사의 핵심 피의자 유병언이 죽었다. 유병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러저런 억측과 뒷말도 많고 네 탓, 내 탓, 책임을 떠넘기려는 폭탄 돌리기 게임과 관련피의자들의 ‘말없는 사자’가 된 유병언에게 온갖 비리와 불법 범법의 책임을 뒤집어씌우기에 혈안이 될 것이다.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순천에서 발견 된 시신은 누가 바꿔치기 한 게 아니라 유병언이 100% 맞다.”고 발표 한 외에 “언제 어떻게 왜 죽었는가?”하는 사망시기와 사망경위,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로 일관함으로서 실망 아닌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법률상 사망자에게는 ‘공소권 없음’으로 유병언 개인을 처벌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유병언이 지루한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히는 부끄러움과 고통으로부터는 구원(?)을 받고 여기저기 알게 모르게 숨겨둔 재산을 낱낱이 토해내야 하는 손해로부터는 해방됐는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죄과로 인하여 무덤에 가기도 전에 검시(檢屍)와 부검(剖檢)을 거침으로서 부관참시(剖棺斬屍)와 진배없는 형벌을 받은 것이다. 천망회회소이불실(天網恢恢 疏而不失)이라고 노자 도덕경(道德經)에 이른 하늘의 이치를 또 다시 떠올리게 된다.
구원파 교주 유병언은 죽음으로 인해 법정에서 온갖 부정과 비리, 탈선과 범법이 낱낱이 드러나 기만과 위선으로 교묘히 포장 된 교주의 허상(虛像)이 드러나 분노에 찬 신도와 여론의 뭇매를 맞는 치욕은 면했는지 몰라도 부정비리와 범법에 대한 덤터기와 오욕을 쓰게 됐다.
그런데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교주(敎主)라는 지위와 영역은 모든 신도들의 존숭(尊崇)의 대상인 동시에 절대충성과 무조건 복종, 자발적 희생과 무작정 헌신의 도에 따라 신심(信心)을 인증하고 위계를 설정해 주는 절대자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시가 아니라 암시(暗示)만가지고도 범죄(犯罪) 그 이상의 행위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구원파와 청해진 해운, 세월호에서 벌어진 모든 부정비리와 불법에 대하여서는 교주에 대한 충성과 복종, 교단을 위한 헌신과 희생 등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지시나 요구가 없었더라도 교주에게 기쁨과 영광을 돌리고 교단에 봉사하기 위해 스스로 알아서 처신하고 눈치껏 비리와 불법을 저질렀을 구원파 모두가 공동정범(共同正犯)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병언 사건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50억 어치 최고급 골프채 수입”이 말해 주듯이 유병언 개인의 각별한 친분관계 뿐만 아니라 구원파와 청해진해운과 공사(公私)간에 불가분의 이해관계가 얽힌 관리대상 인맥이 최소 500명에서 200여명 이상이란 사실이다.
어쩌면 50억 어치 수입골프채 수수자 리스트가 해피아, 세피아, 관피아, 정피아 부정비리 네트워크 일지도 모른다. 그 수혜자들에게는 한여름 열대야현상 때문이 아니라 언제 어느 구석에서 누구 입을 통해서 이름 석 자가 불리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는 밤이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멀리는 오대양사건(1987.8.29)과 세모유람선침몰사선(1990.9.11)에서 가까이는 세모의 부도와 법정관리(1997),청해진해운으로 탈바꿈(1999), 754억 부채탕감(2007),그 밖에 제주–인천항로20년 간 독점운항권, 시설설비 및 선박점검, 운항 및 안전관리감독 등에 인허(認許) 권한이나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었던 모든 세력을 저인망식으로 훑어내서 부정비리를 발본색원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유병언은 죽었지만 외국으로 도피중인 차남을 비롯한 친인척과 주요 피의자들뿐만 아니라 구원파와 청해진해운, 관피아, 해피아, 정피아, 50억 최고급 골프채 수수자들에게는 구원도 없고 해방도 없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자문 백승목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