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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한교연 ‘건국절’ 제정운동 찬반 논란예상

지저스타임즈·2014.03.22 12:10

한교연 건국절제정운동 찬반 논란예상


김명혁 목사 교회 아냐” VS 최성규 목사 규제개혁보다 시급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 장로)가 건국절 제정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에 이어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지난 17일 열린 임원회에서 건국절 제정운동을 전개하기로 함에 따라 기독교계가 건국절 제정 찬반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815 건국철.jpg

8.15 광복절을 건국절로 제정하고, 이승만 박사를 건국 대통령으로 부르자는 주장은 새문안교회 권사이자 경인여대 설립자인 김길자 권사가 지난 2008년 대한민국사랑회를 조직하고,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위대한 기적의 시작’영상까지 제작해 각계에 배포하면서 건국절 제정운동의 불을 지폈다. 대한민국 사랑회는 1945815일은‘광복절’이기도 하지만 총선거를 통해 남한 단독정부를 수립한 날이기 때문에 건국절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815일 광복절 기념식을 건국 60주년 경축식이라고 해서 열었고, 한나라당은 8.15 광복절을 건국절로 하자는 내용의 건국절 제정 법안을 발의했다가 1919년 수립된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한다 비판이 제기되자 2개월 만에 이 법안을 스스로 철회한 바 있다.



현 국사편찬위원장 유영익 박사도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학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사전문교육과정으로 919명의 5급 이상 국가직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건국절 교육을 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65년 전 오늘은 외세의 도전과 안팎의 혼란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날이기도 한다고 말해 8.15광복절이 건국절이기도 한다는 점을 밝혔다.



이같은 건국절 제정 움직임 가운데 지난달에는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예장대신 부총회장)와 김길자 권사가 중심이 되어 개그맨 출신 목사인 서세원 씨를 감독으로 섭외해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전 목사는 광복절을 아예 건국절로 부르고 있다.


 


한교연은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이자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한 최성규 목사 로부터 건국절 제정운동을 제안 받고, 지난 17일 임원회에서 전광훈 목사를 위원장으로 세워 건국절 제정운동을 하기로 결의했다. 한기총은 김길자 권사의 요청을 받고, 자문 변호사와 상의해서 건국절 제정운동을 전개할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 기독교계의 시각을 대변해 온 서울신대 박명수도 최근 한 모임에서 특강을 통해 건국절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교수는“1919413일 상해임시정부 출범을 건국으로 보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교수는 상해임시정부는 국가의 3요소 중 영토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서남수 교육부장과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으로부터 19488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이라 말하는 것에 대한 질의를 받고, “1948815일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고 답변하고 “‘건국이라는 개념에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통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한국독립유공자협회를 비롯한 72개 대한독립유공자 단체는 지난해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 대통령이 광복 65주년이자 건국일이라고 밝힌 것을 비롯한 한기총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의 8.15 광복절을 건국절로 하자는 움직임에 대해 8.15 광복절을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국가에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존재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413이 건국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 내용과 194891일 발행된 제1호 관보에 대한민국 3091이라고 표기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8.15 광복절을 건국일로 하는 것은 UN을 부정하는 국가적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상해임시정부는 영토가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 건국일로 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만일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된 창설된 국가라면 건국 이전의 대한제국 때의 영토를 승계했다고 주장하기 어렵고, 헌법 제3조 영토조항도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8
815일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우병기독교대책위원회 주최 기도회에서 서일웅 목사(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상임의장)도 건국절 논란을 비판했다. 당시 서 목사는 설교에서 “오늘은 광복 63주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이다. 그런데 이를 건국 60주년이라 칭하는 자들이 있다.”며 “이는 자신들 친일 전력과 분단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친일사대 수구세력들의 가증한 음모이자 천박한 노비 근성의 반로”라고 비판했다.


 


건국절 논란과 관련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최근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민족 역사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는 두 번 수립되었다. 1919411일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한 임시정부를 수립한 일이 있고, 1948815일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한 정부를 수립한 일이 있다.”이 둘 중에서 1948년을 ‘건국’으로 보아야 한다면, 1919년에 수립된 ‘대한민국’은 왜 그렇게 볼 수 없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학자이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인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는 교계단체가 나서서 건국절 제정운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목사는 “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이 관심을 두어야 할 일은 그런 비본질적인 문제가 아니고, 교회의 본질 회복에 있다.”며 “예수님도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이 우선적이라고 강조하셨다. 지금 한국교회가 교회 본질을 회복할 때이지 민족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문제를 무시할 것은 아니지만, 너무 개입하는 것은 오늘의 교회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순교자 주기철 목사가 민족주의자들은 산정현교회에서 나가라했던 말과 남강 이승훈 선생이 나는 민족주의자가 아니라고 했던 말을 소개하면서 한국 교회가 지나치게 민족주의에 함몰되는 것을 경계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회사처럼, 학원처럼, 음악공연장처럼 변질되고 있는 문제를 다루어야 하지, 정치가들이 해도 될 문제를 기독교 연합단체가 나서서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거듭 교계 단체가 나서서 건국절 제정운동에 나서는 것을 비판하고 “교회의 본질을 찾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건국절 제정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고, 한교연 8.15건국절 제정 1천만서명운동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는 건국절 제정에 대해 “규제 개혁보다 더 급한 문제”라며 건국절 제정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주장했다.



최 목사는 “전 세계 중에 건국 기념일이 없는 나라가 없다. 심지어는 북한도 있다.”며 “분명한 것은 우리 5천년 역사에 815일 전까지는 왕조국가였다가 일제강점 후, 해방이 되고 나서 건국을 한 것이다. 1948815일은 대한민국으로 건국된 날”이라고 주장했다.



‘건국절’ 혹은 ‘건국일’ 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시각차가 첨예한 가운데 한기총과 한교연을 중심으로 보수 기독교계가 건국절 제정 운동에 뛰어듦에 따라 한국 교회 안팎으로 찬반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인 2007년 한기총과 예장통합총회를 중심으로 사학법 재개정운동을 정치권과 연계해 펼치면서 정작 대부흥의 불씨를 되살리고자 했던 한국 교회의 열망이 사학법재개정운동에 묻혀버린 것처럼,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 교회가 건국절 제정운동으로 온통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보수와 진보 기독교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철영 뉴스파원 뉴스 제공

지저스타임즈 cpj503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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