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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을 이기는 사랑

지저스타임즈·2010.04.14

미움을 이기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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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말가리다 라는 부인이 고아원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지방은 영세한 흑인이 많은 탓인지 좀처럼 기부금이
모여지질 않아 갈수록 고아원 경영이 힘들어졌습니다.
연말과 크리스마스가 닥쳐오자 말가리다 부인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어떻게든지 선물을 마련해 아이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부인은 거리에 나가 모금을 하기 위하여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젖어 흥청거리는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테이블 사이를 돌면서 부드러운 미소와 겸손한 태도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라고 권유했습니다.
 얼굴을 돌리는 사람, 마지못해 돈을 주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 중에 갑자기 한 주정뱅이의 거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시끄러워! 남 술 마시는데 분위기 깨지 말고 어서 꺼져!”
그러면서 그는 느닷없이 자기가 갖고 있던 맥주 컵을 부인의 얼굴에 던졌습니다.
 “앗!” 몸을 피할 사이도 없이 컵은 부인의 얼굴을 때리며 박살이 났고,
부인의 얼굴은 유리조각에 찢겨 피가 났습니다.
술집 안의 손님들은 모두 깜짝 놀라 숨을 죽인 채 부인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부인은 천천히 손수건을 꺼내서 얼굴의 상처를 닦았습니다.
그리고 산산이 부서진 컵의 유리조각 하나하나를 주워서는
두 손으로 받쳐 들고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컵은 저에게 주시는 선물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고아원의 아이들에게는 어떤 선물을 주지요?”
그러자 모두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한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때 한 신사가 일어나서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부인의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는 언제 준비했는지 속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부인 앞에 내밀면서 말했습니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저 역시 기쁘겠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다른 사람들도 앞을 다투어 돈을 내놓았습니다.
그렇게 작은 소란이 있은 뒤, 부인은 조금 전의
그 주정뱅이 테이블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주정뱅이 테이블 위에는 작은 메모지와 함께
그의 지갑이 놓여 있었습니다.
메모지에는 ‘미안합니다.
이 돈을 불쌍한 고아들에게……’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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