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회의를 다녀와서 몸살을 앓는다.
연회(1년에 한번 여는 교단의 중요 회의) 준비 모임이었다.
예배 준비는 내 몫으로 주어졌기에 초안 준비에 힘을 보탰던 바다.
교단의 법에 따르면 감독(bishop, 주교, 총회장 격)은
임기가 끝나면 목사직으로 돌아오며
호칭도 ‘목사’로 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임기가 끝나도 한참된 분들께서
예배 순서지에 ‘목사’라고 호칭하면 안 된다고
두 눈에 쌍불을 켜고 버텨 왔고,
오늘까지 마찬가지이다.
실로 입도 뗄 수 없이 기막히고 처참하다.
심지어 당신들이 백안시 하는 어떤 스님은
‘무소유’를 실천하였다 하여
온 국민들이 옷깃을 여미고 가슴 벅찬 감동 속에
추모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마당이니……
어린 아기 입에서 고무 젖꼭지를 빼면
울음을 터뜨리는 젖먹이가 연상됨은 무슨 까닭일까?
‘목사’라는 이름으로 평생 삯을 받으셨던 분들이
이젠 그 이름 붙일 수 없다면
지난날 그 이름으로 받은 삯은
다 내놓아야 하는 것인가, 아닌가?
–고난주간 삼가 고해(告解)하는 마음으로<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 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