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결국 두 감독체재로 갈 것인가? 
 


 적법성을 주장하는 양측 고수철, 김국도 목사

기감 파행 운행 무기한 연기 되는가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가 우려했던 두 감독회장 체재로 돌입 했다. 지난 30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총회가 출입봉쇄로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지면서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총회 의장인 신경하 감독회장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총회 개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국도 목사측 사람들이 신 감독 출입을 완전 봉쇄, 끝내 총회진행을 하지 못했다. 이후 몇차례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숫적으로 우세한 김국도 목사측의 막강한 방해를 극복하지 못했다. 신 감독회장은 총회장소 옆 건물계단에서 감리교 제28회 총회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모든 책임은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사칭하여 자격 없는 감독회장을 세우려고 하는 이들에게 있다“며 “향후 법적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문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선거 당선자로 고수철 목사(흑석동 제일교회)를 임명하고 차기 감독회장으로 선포했다.

반면 김국도 목사는 총회장소에서 김승연 중부연회 감독이 임시 사회자로 총회를 열고, 장동주 전 선거관리위원장이 김국도 목사를 제 28회 감독회장 당선자로 선포했다. 회의장 곳곳에서 불법을 소리치는 총대들이 있었지만 김국도 목사측의 제지로 회의는 계속 진행됐으며, 점심시간 후 1시간여 회의를 진행하다 폐회를 선언하고 총회를 연기했다.

김 목사측은 “감리교법인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총회는 재적회원 과반수가 등록한 뒤 개회하고 등록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며 이날 총회장에는 1494명의 총회 대표가운데 1252명이 등록해 의결정족수를 채웠고, 총회장에 참석한 총대수는 960명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수철 목사측은 “감독회장 유고시에 감독회장이 지명한 감독이나 감독 중 연장자 순으로 의장 직무를 대행토록 되어 있지만 신 감독회장이 감금된 상황에서 일부 세력이 자의적으로 개최한 회의는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김국도 목사측의 총회는 효력이 없음을 주장했다. 현재 감리교 본부는 고수철 목사를 당선자로 인정하며 지난 3일부터 연수원으로 기도회를 떠난 상태다. 이 자리에는 고수철 목사가 함께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감리교 회관 총회본부 16층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김국도 목사측도 지난 3일 총회본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현재, 직원들의 업무복귀를 명령한 상태다. 김국도 목사측은 본부측 직원들이 김 목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해임 등의 강경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