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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산으로 빙 둘러싸인 조그만 마을, 다 해봐야 32호밖에 안되는 작은 동네, 이곳이 목회 생활을 은퇴하고 4년전 부터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버스가 하루에 세번 아침 점심 저녁으로 드나들지만 그나마도 타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래도 내가 남은 생애를 정리하면서 마무리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거기에다 집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 사진에서 보듯 이렇게 아름다우니 부족하기는 커녕 과분 할 만큼 넘치는 복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살기위한 계획이나 노력을 내려 놓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용서하고, 갚을 수 있으면 힘이 되는만큼 갚으면서 살고싶다. 굳이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가끔씩 아는 이들과 소식이나 주고 받으면서 살아 간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는 주님이 불러 주시는 그 날 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의 모든 것으로 주님 생각하고 사랑하면서 그렇게 살아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