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아물면 다 낫은 줄 알았다.
그런 상처를 보는 순간 기억이 되살아난다.
상처는 과거를 기억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원수가 되기도 하고 추억이 되기도 한다.
가슴 아팠기에 잊을 수 없고
생각이 나면 마음이 편치 않고
또 괴로움에 시달린다.
다 잊었고 상처가 아문 줄 알았는데
아물었던 상처가 눈에 보이는 순간
그 흔적이 지난날들을 기억으로 소환한다.
이제 알았다.
상처는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아픔과 기억인 것을
추억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문득문득 그날을 소환할 때마다
아픔이 괴로움으로 이어진다.
보기에는 별것 아닌 줄 알았는데
상처가 깊었나 보다.
친일하는 자들이
독립투사를 자처하는 것처럼
가식으로 가득한 신앙인들이 뻔뻔함의 극치를 보인다.
그래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내 상처의 흔적이 가슴속에서
꿈틀거릴 때마다 가슴 아파하지만
신앙인이 된 것으로 감사하며 오늘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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