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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치레용, 장식용도 나름 제구실을 한다고 하지만

본디의 의미와는 사뭇 다르다.

 

imitation, 짝퉁, 가짜가 본래의 자리를 차지하고

사람들의 생각과 시선을 혼란스럽게 한다.

 

스스로 가짜가 되기를 서슴지 않고

힘들고, 어렵게 쌓아 놓은 자리를

넘보며 때로는 그 자리를 훼손하며 영광만을 얻으려 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했으면 못한 대로 산다고 누가 나무라겠는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니

대리 만족을 위한 행위로 보기는 부담스럽다.

가짜가 진짜처럼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진짜처럼 행세까지 한다.

 

몇 권의 세트 상품으로 책장의 자리를 차지말

장식용 가짜 책들이 판매되는 것을 보며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을 떠올린다.

 

장식용 책들이 책장을 차지하고

많은 이들에게 그럴듯하게 전시되고 부러움을 사게 만든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과대 포장하고

대인관계에 나서는 이들을 보기도 한다.

 

사기꾼들이 그렇고 위선자들이 그렇다.

 

믿음이 없이 남에게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한

신앙인들이 예수님 당시에

그들은 회칠한 무덤 같은 자라라고 책망받았다.

 

나름 장식용으로

제구실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지만 진짜의 자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오늘은 책장이 아닌 장식장에

책이 아닌 내용 없는 빈 책들이 책처럼 뻔뻔스럽게 자리하고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안겨주지만 헛웃음만 자아내게 한다.

 

다 떠나버린 빈자리를 지키는 내 믿음이, 내 신앙이

회칠한 무덤은 아닌지 가슴이 무거워진다.